삼성·LG ‘8K TV’ 공방…뜨거운 감자된 '화질선명도'

입력 2019-09-17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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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삼서에 ‘화소수’ 아닌 ‘화질선명도’ 문제 제기

▲17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열린 LG전자 디스플레이 기술설명회에서 참석한 기자들이 8K TV 제품들의 해상도를 비교하고 있다.(사진제공 LG전자)

삼성전자와 LG전자가 ‘8K TV’ 공방이 가열되고 있다. LG전자는 삼성전자의 QLED 8K TV가 화질선명도(CM) 측면에서 8K TV의 국제 표준에 미달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LG전자가 삼성전자의 QLED 8K TV에 대해 문제 삼는 것은 ‘화소수’가 아닌 ‘화질 선명도’다.

화질선명도는 디스플레이가 흰색과 검은색을 대비해 얼마나 선명하게 구분할 수 있는지를 백분율로 나타내는 값이다. 흰색과 검은색을 각각 명확하게 표현할수록 화질선명도 값이 커진다.

국제디스플레이계측위원회(ICDM)의 표준규격(디스플레이표준평가법)에 따르면 해상도는 화소 수와 구분되어야 하고, 화소 수(Addressability)는 물론, 화질선명도 요건을 모두 만족시켜야 한다.

ICDM은 2012년부터 모든 디스플레이에 대한 해상도 측정법으로 화질선명도를 활용하고 있다.

ICDM은 해상도를 판단하는 측정 기준으로 화질선명도 값을 정의하고, 화질선명도 50% 이상을 해상도 충족 조건으로 명시하고 있다.

8K TV는 화소 수가 가로 7680개, 세로 4320개로 총 3300만 개 이상 화소 수는 물론, 화질선명도 50% 이상이라는 조건을 충족시켜야 한다는 것이 LG전자의 주장이다.

LG전자가 밝힌 LG와 삼성의 8K TV CM값은 각각 90%와 12%다. 화질선명도가 50% 미만인 경우 화소 수가 8K에 해당하더라도 해상도는 8K라고 말할 수 없다는 설명이다.

특히, LG전자는 올해 들어 삼성의 화질선명도가 규정에 미달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른 기업들을 분석해봐도 삼성을 제외하곤 CM 값에 문제가 생기는 것을 발견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또 LG전자는 2016년 삼성전자가 화질선명도가 50% 이상이어야 한다는 ICDM 규정에 동의하기도 했지만 이에 따르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ICDM은 1962년 설립된 디스플레이 업계 최고 전문기구인 SID 산하 위원회로, 디스플레이 관련 성능측정 및 방법 등에 대한 기준을 제공하고 있다.

LG전자와 삼성전자, 샤프 등 지금까지 8K TV를 출시한 주요 TV 업체 등이 ICDM의 회원사로 참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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