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미자동차노조, GM과 새 계약 합의 불발...12년 만에 파업 나서나

입력 2019-09-15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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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월 미국 디트로이트에서 열린 계약 협상 테이블에 앉은 게리 존스 UAW 위원장(왼쪽 맨 앞)과 메리 바라 GM CEO(오른쪽 맨 앞)가 대화하고 있다. 디트로이트/AFP연합뉴스
전미자동차노조(UAW)와 제너럴모터스(GM)가 기존 계약 만료 시점인 지난 14일(현지시간) 자정까지 새 계약 합의에 실패했다. 당장 업무를 중단하지는 않았지만 파업 가능성이 커졌다고 CNN이 15일 보도했다.

CNN에 따르면 UAW는 14일 자정을 기해 GM 측에 4년 전 체결한 노동계약이 소멸했음을 통보했다.

테리 디테스 UAW 부위원장은 노조원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노조와 GM 측은 수개월 간 협상을 통해 일정 부분 진전도 이뤘지만 임금·의료보험·고용안정·수익 배분 등의 문제에서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어 “GM은 열심히 일하는 미국 노동자를 제쳐두고 기록적인 수익만 중시한다”며 사용자측을 압박했다.

노조 간부들과 공장 임원들은 15일 오전 회동을 갖고 파업 돌입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만일 파업에 들어가면 2007년 발생했던 파업 이후 12년 만에 첫 대규모 파업이라고 CNN은 지적했다.

GM은 성명을 발표하고 “노사가 더 나은 미래를 위한 합의를 위해 애쓰고 있다”며 협상의 불씨가 꺼지지 않았다는 입장을 유지했다.

하지만 크리스틴 드직젝 자동차연구소 노동산업부문 전문가는 “이 문제들은 시한 내에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들”이라며 파업 가능성이 커졌음을 시사했다. 이에 따라 이르면 15일 오전부터 파업에 돌입할 가능성이 커졌다는 분석이다.

앞서 이달 초 UAW 조합원들은 GM을 비롯해 포드, 피아트-크라이슬러 등 대형 완성차업체 3사와 노동계약 협상을 벌이던 중 파업에 찬성표를 던졌다. 하지만 지난 13일 UAW는 GM을 제외한 나머지 두 회사와는 노동계약을 무기한 연장하는 데 합의했다.

GM의 경우 미시간과 오하이오주의 대형 조립공장을 포함해 미국 내 3개 공장 가동을 중단한데다 마지막 남은 디트로이트 공장도 내년초 폐쇄할 계획이어서 노조와의 협상이 더욱 험난했다는 평가다. 노조는 이들 공장 중 일부의 운영을 재개하는 방안을 협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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