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스타트업, 심해에 도전…희토류·신약 개발 등 기회 무궁무진

입력 2019-09-07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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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저지도에서 관광까지 다양한 분야서 사업 추진

▲바다거북에 기록계를 달아 심해 탐사에 활용하는 실험이 진행되고 있다. 출처 니혼게이자이신문
우주보다 가기 어렵다는 장소가 있다. 바로 심해다. 바다는 지구 표면의 약 70%를 차지하지만 심해에서는 음파로만 탐사할 수 있어 미지의 영역이 많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6일(현지시간) 일본 스타트업들이 심해에 도전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심해사업은 희토류를 포함한 희귀 금속 탐사와 신약 개발, 관광 등 다양한 분야에서 무궁무진한 기회를 제공할 잠재력이 있다.

산업용 기계·설계업체인 시게미츠정밀이 주도하는 팀은 특수 콘크리트를 사용, 수심 6000m까지 견딜 수 있는 해저 스테이션을 연구한다. 직경 1m 정도의 둥근 지붕을 가진 이 스테이션은 충전과 데이터 송수신 기능을 갖춰 인근의 ‘자율주행 무인잠수정(AUV)이 주변 해역을 관측할 때 기지로 활용될 수 있다. 심해탐사 비용은 하루 수천만 엔에 달하는 데 이를 크게 절감하는 것이 목표다.

바다거북을 심해 탐사에 쓰는 사례도 소개됐다. 교토 스타트업인 바이오로깅솔류션은 거북이에 기록계를 달아 음향을 사용해 관측하는 실험을 세계 최초로 성공시켰다. 넙치 등 해저를 돌아다니는 다른 생물에도 탑재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현재 주류인 AUV와 달리 생물을 활용한 관측은 동력이 될 전력 공급이 필요 없어 보다 저렴하게 해저를 탐사할 수 있다.

▲일본 유인 잠수조사선 ‘신카이6500’호. 출처 일본해양기구
레저 부문에서도 심해사업은 펼쳐진다. 2016년 설립된 오션스파이럴은 바다 풍선으로 수심 100m까지 들어가는 해저관광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직경 약 3m에 최대 5명이 탈 수 있는 투명 아크릴의 구체 잠수장비를 모선에서 와이어로 매달아 운용한다. 2021년 서비스 개시를 목표로 한다.

심해 비즈니스의 열쇠를 쥔 해저지도도 실험 단계이지만 실용화 움직임이 나오고 있다. 쓰쿠바대학에서 시작된 스타트업 풀뎁스는 고성능의 소형 수중드론을 개발했으며 내년 5월 100대 양산을 위해 올해 4월 3억4000만 엔(약 38억 원)의 자금을 조달했다.

야마하 등 8개 기관이 모인 일본 팀은 미국 X프라이즈재단이 주최한 해저지도 제작 기술을 겨루는 대회에 출전, 지난해 말 그리스에서 열린 최종 심사에서 수심 4000m 해저에서 24시간 이내 최소 250㎢의 해저지도를 작성하는 데 성공해 준우승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해저지도는 희토류 등 희귀 금속 탐사는 물론 지진 등 재해 조사에 쓰일 수 있다.

일본해양기구는 심해 미생물 활용을 촉진하고자 현재 동결 보존하고 있는 해저진흙과 심해 미생물 제공 사업을 올해 본격적으로 펼칠 계획이다. 이는 신약 개발 등에 폭넓게 응용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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