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키워드] 디플레이션 우려 고조…“9월 마이너스 폭 확대 가능성”

입력 2019-09-04 0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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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국내 증시키워드는 #디플레이션 #아시아나항공 #HDC현대산업개발 #무역전쟁 등이다.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통계 집계 이래 최저치를 기록하면서 디플레이션 우려가 커지고 있다. 8월 국내 소비자물가는 전월 대비 0.2% 상승했다. 반면 전년 동월 대비 상승률은 0.0%에 그치며 소비자물가 통계 집계 이래 가장 낮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통계청 공식발표치는 0.0%이지만 소수점 둘째 자리 이상으로 확대하면 -0.03815%로 사상 처음으로 전년 대비 마이너스 증가율을 기록했다.

디플레이션이란 상품과 서비스 전반에 걸쳐 물가 상승률이 일정 기간 지속적으로 0% 밑으로 하락하는 것을 의미한다. 일정 기간에 대한 명확한 기준은 없으나 국제통화기금(IMF)는 해당 기간을 2년으로 정의하고 있다.

(DB금융투자)

박성우 DB금융투자 연구원은 “9월 전년 대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8월보다 마이너스 폭을 더욱 확대할 가능성이 크다”면서 “지난해 9월은 폭염과 추석이 겹쳐 농산물 가격이 가장 높았던 시기로 8월보다 기저 부담이 크게 늘어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여기에 고교 무상교육이 오는 9월 학기부터 고등학교 3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실시되는 점도 향후 교육비 하락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 연구원은 “디플레이션에 진입했다고는 볼 수 없으나 수요 측 물가 압력도 낮아진 상태”라면서 “9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더욱 낮아질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기준금리 인하를 자극할 수 있는 재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시아나항공 예비입찰이 전날 마감한 가운데 여기에 참여한 HDC현대산업개발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미래에셋대우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아시아나항공 인수전에 참여했다. 해당 인수전에는 HDC현대산업개발-미래에셋그룹 외에 애경그룹, KCGI를 비롯한 사모펀드 3곳이 참여했다. 매각 측은 일주일 내로 적격인수후보를 발표하고 연내 매각을 마무리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선미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HDC현대산업개발의 기존 사업 방향성은 크게 개발과 운영으로 아시아나항공 인수는 기존 사업다각화 방향성과는 부합하지 않는다”면서 “운송업 특성상 실적의 변동성이 높으며, 개발사업과 연관성도 적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아시아나항공과 HDC신라면세점과의 사업 시너지가 있을 수 있으나, 아시아나항공의 높은 부채, 불안정한 FCF 등을 만회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이라면서 “입찰 관련 구체적 내용(인수규모, HDC현대산업의 재무부담금, 재원 조달 방안 등)이 확인되기 전까지 동사 주가는 당분간 높은 변동성을 보일 것으로 예상돼 인수결과 발표 전까지 투자매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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