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조국 거취’ 언급 없이 “입시제도 재검토하라”

입력 2019-09-01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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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국 전 환송 인사들에게 “기회 접근 못하는 젊은 세대 깊은 상처”

2~3일 인사청문회 사실상 무산…靑, 내일 임명 절차 들어갈 듯

▲동남아 3개국 순방길에 오르는 문재인 대통령이 1일 오후 서울공항에서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 이인영 원내대표 등 환송인사들과 함께 이동하며 대화하고 있다.(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1일 ‘논문 제1 저자 등재’ 등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딸의 대학입시 관련 의혹에 대해 “조 후보자 가족을 둘러싼 논란이 있는데, 이 논란의 차원을 넘어서서 대학입시 제도 전반을 재검토해 달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동남아 3개국 순방길에 오르기 전 성남 서울공항에서 당정청 고위관계자들을 만나 이같이 밝혔다고 윤도한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이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전했다.

문 대통령은 “그동안 입시제도를 개선하려는 노력이 있긴 했지만 여전히 입시제도가 공평하지 못하고 공정하지도 않다고 생각하는 국민이 많다”면서 “특히 기회에 접근하지 못하는 젊은 세대에 깊은 상처가 된다는 점을 직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문 대통령은 “인사청문회를 정쟁으로만 몰고 가 능력 있고 좋은 사람들이 청문회가 두려워서 사양하는 일이 늘고 있어 발탁하기가 어렵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여야가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 증인을 놓고 1일에도 힘겨루기를 계속했다. 더불어민주당은 “가족은 안 된다”며 ‘2, 3일 청문회 개최’ 입장을 고수했고, 자유한국당은 “핵심 증인 없는 청문회는 있을 수 없다”고 여당을 압박했다. 여야가 최종 합의에 이르지 못해 청문회(2, 3일)가 무산될 가능성이 커졌다.

이인영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사랑하는 어머니, 아내, 딸 등을 증인으로 내놓고 그렇게까지 비인간적·비인권적·비인도적으로 해야 하는 이유가 무엇이냐”며 “한국당이 끝까지 인사청문회를 열지 않고자 한다면 우리는 국민과 직접 만나는 길을 택하겠다”고 밝혔다.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조국 인사청문회 대책TF 회의’에서 “핵심 증인들에 대해 (여야가) 협의해서 법사위 전체회의를 열어 증인채택요구서를 의결한다면 5∼6일 청문회가 가능하다”며 “(여당이) 국민청문회를 통해 소명의 기회를 갖고 싶다고 하는데, (언론이) 조 후보자를 아침마다 기다리고 있으니 소명하고 싶으면 아침마다 하면 된다”고 반박했다. 한국당은 조 후보자의 딸과 관련한 의혹을 추가로 제기했다. 주광덕 한국당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조 후보자의 딸이 서울대 법대에서 같은 기간 인턴 2개를 하거나, 조 후보자와 친한 교수가 센터장으로 있는 곳에서 인턴을 하는 등 특혜를 받은 의혹이 있다며 “자녀에게 ‘셀프인턴’ 특혜를 부여한 정말 낯부끄러운 후보”라고 주장했다.

청와대는 조 후보자의 2, 3일 인사청문회가 무산되면 임명 절차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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