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한제 시행 전에 막차 잡자”…수도권 견본주택 인파 ‘북적’

입력 2019-08-25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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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 푸르지오 더 프레티움 등에 방문객 대거 몰려

▲23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에 마련된 ‘이수 푸르지오 더 프레티움’ 아파트 견본주택이 방문객들로 북적이고 있다. (이신철 기자 camus16@)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시행을 앞두고 수도권 신규 분양 단지 견본주택이 방문객들로 북적였다. 낮아지는 분양가에 청약 경쟁이 극심해질 것을 우려하며 ‘분양 막차’를 타려는 수요자들이 몰렸다는 분석이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전날 서울 서초구 양재동에서 개관한 ‘이수 푸르지오 더 프레티움’ 견본주택에는 약 1만명의 인파가 몰렸다. 개관 전부터 몰려든 방문객들에 약 200m의 대기줄이 형성됐다.

이 단지는 총 514가구 중 153가구가 일반에 분양된다. 평균 분양가는 주택형별로 3억458만∼8억9900만원이다. 당초 3000만원을 넘을 것이라는 시장의 예상과 달리 3.3㎡당 평균 2813만원으로 분양가가 책정됐다. 모든 면적이 9억원 이하여서 40%의 중도금 대출을 받을 수 있게 된다.

같은 날 경기도 의정부시 ‘의정부역 센트럴자이&위브캐슬’ 견본주택에도 방문객의 발길이 이어졌다. 이 단지는 지하철 1호선 의정부역이 가까운데다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C노선이 2021년 착공 예정이어서 교통 여건 개선된다는 기대감이 깔려 있다. 이 단지는 5년 이내 청약 당첨 사실이 있는 다주택자도 청약할 수 있는데다 당첨자 발표일로부터 6개월 뒤 분양권 전매도 가능하다.다만 분양가가 3.3㎡당 평균 1497만원으로 의정부에서 분양한 아파트 중 역대 최고 수준이다.

지난 23일 문을 연 경기도 평택시 ‘호반써밋 고덕신도시’아파트 견본주택에도 다양한 연령대의 방문객들이 몰렸다.

전문가들은 오는 10월부터 서울 등 투기과열지구에서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되면 분양가는 낮아지지만 청약 경쟁은 더 심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청약가점이 높거나 특별공급 자격을 갖춘 무주택자는 낮은 분양가로 내 집 마련이 가능한 청약시장에 대거 뛰어들 것이라는 전망이다.

김은진 부동산114 리서치팀장은 “청약가점이 높은 수요자들은 분양가가 낮아지는 재건축·재개발 단지를 공략하는 반면 가점이 낮거나 당첨권에 들어가지 못한 수요는 상한제 시행 전에 나오는 물량을 서둘러 잡으려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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