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방사포 발사하며 미국 비난…美 "北 연락오는대로 협상" 입장 고수

입력 2019-08-25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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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지난달 26일 조선중앙 TV가 보도한 신형 전술 유도 무기(단거리 탄도 미사일) 발사 모습. (사진=연합뉴스)

최근 북한이 신형 초대형 방사포 시험 발사와 함께 대미 비난 발언을 이어가는 가운데 미국은 비핵화 협상 관련 전략을 바꾸지 않겠다고 밝혔다.

미 국무부는 25일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 장관을 비난한 리용호 북한 외무상의 최근 담화와 관련, '북측의 연락이 오는 대로 협상할 준비가 돼 있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고 미국의 소리(VOA) 방송이 보도했다.

최근 폼페이오 장관은 '워싱턴 이그재미너'와의 인터뷰에서 "북한이 비핵화하지 않는다면 '역사상 가장 강력한 제재'를 계속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리 외무상은 지난 23일 담화를 통해 폼페이오 장관이 '미국 외교의 독초'라는 등 비난하며 "제재 따위를 가지고 우리와 맞서려고 한다면 오산"이라고 주장했다.

국무부 대변인실 관계자는 리 외무상의 담화에 대해 "우리가 이번 주에 밝혔듯이, 우리는 북측 카운터 파트(대화 상대방)들로부터 연락이 오는 대로 협상에 나설 준비가 돼 있다"고 이 매체에 말했다.

이는 20일 방한 한 스티븐 비건 국무부 대북 특별대표가 밝힌 미국의 입장을 거듭 확인한 것이다. 당시 비건 대표는 "북한의 카운터 파트로부터 소식을 듣는 대로 실무 협상을 재개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국무부 대변인실 관계자는 또 리 외무상이 비난한 폼페이오 장관의 대북 제재 관련 발언과 대해서도 "우리의 입장은 변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한편 북한은 전날 '새로 연구 개발한 초대형 방사포'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지도 하에 성공적으로 시험 발사했다고 북한 매체들이 이날 보도했다.

조선중앙통신은 "국방과학기술자들과 군수 공업 부문의 노동 계급은 나라의 국방력 강화에서 중대한 의의를 가지는 세계적인 최강의 우리식 초대형 방사포를 연구 개발해내는 전례 없는 기적을 창조했다"고 보도했다.

북한의 이번 발사는 지난 16일 이후 8일 만이며 북미 정상이 '6·30 판문점 회담'에서 '2~3주 내 실무 협상'에 합의한 후 첫 발사인 지난달 25일 이후로는 7번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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