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창수 GS 회장 "'新소비 계층' 밀레니얼·Z세대 잡아라"

입력 2019-08-25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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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 최고경영자 전략회의’ 개최…저성장 극복 위해 머리 맞대

▲허창수 GS 회장이 23일과 24일 강촌 엘리시안 리조트에서 열린 GS 최고경영전략회의에 참석해 '저성장시대 성장전략'에 대한 발표 내용을 경청하고 있다.(사진 제공=GS)

허창수<사진> GS 회장이 “신(新) 소비계층으로 부상하고 있는 밀레니얼 세대와 Z세대가 어떤 생각과 패턴으로 소비를 하는지 연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허 회장은 지난 23일부터 이틀간 강원도 춘천시 엘리시안 강촌 리조트에서 열린 ‘GS 최고경영자 전략회의’에서 “기존의 사업방식과 영역에 안주하지 말고 미래의 소비자를 이해하고 새로운 시장을 개척해 나가야 한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밀레니얼 세대는 1981에서 1996년 사이에 출생한 세대를, Z세대는 1997년 이후 출생한 세대를 말한다. 핵심 소비층으로 떠오른 이들 세대의 취향과 트렌드를 분석해 적극 공략해야한다는 뜻이다.

‘저성장 시대의 성장전략’을 주제로 열린 이번 전략회의에는 허창수 GS 회장을 비롯하여 주요 계열사 최고경영자(CEO)와 사업본부장 등 60여 명이 참석했다.

이들은 최근 저성장시대의 경영환경 속에서 미래 소비 흐름과 성장잠재력이 큰 시장에 대해 다각도로 분석하고 심도 있게 살펴봄으로써 GS의 새로운 사업기회를 모색했다.

이날 허 회장은 ‘미래의 소비자’와 ‘새로운 시장’에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고령화·저출산의 인구 변화, 신규 성장동력 확보의 어려움으로 저성장의 위기에 직면한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미래의 소비자를 이해하고 새로운 시장을 개척해야 한다”고 말했다.

향후 주력이 될 미래의 소비자인 밀레니얼 세대와 Z세대, 그리고 동남아를 비롯한 빠르게 성장하는 새로운 시장에 대해 깊이 있게 연구하고 선제적으로 투자함으로써 비즈니스 모델을 진화시켜 나갈 때 새로운 도약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신(新) 소비 계층을 강조하는 허 회장의 경영전략에 따라 최근 GS 계열사들은 새로운 소비계층인 젊은 고객들의 성향과 구매패턴에 맞춰 변화를 꾀하고 있다.

GS리테일의 편의점 GS25는 지난 6월 전 세계 22만 개가 넘는 레스토랑과 제휴를 맺고 있는 글로벌 음식 배달플랫폼인 우버이츠 (Uber Eats)와 업계 최초로 손잡고 배달 협업을 시작했다.

배달 앱 사용에 익숙한 젊은 고객들의 즉흥적인 구매패턴과 어떤 물건이든 집 앞까지 오기를 바라는 성향에 맞춰 나가기 위한 전략이다. GS25는 올 연말까지 서비스 지역을 수도권으로 늘려나간다는 계획이다.

GS홈쇼핑도 젊은 층 공략을 위해 지난 5월부터 모바일 전용 생방송의 방송횟수를 기존보다 3배 늘렸다. 또 인공지능(AI) 기술 기반으로 고객별 구매 패턴을 분석한 뒤 구매 가능성이 큰 상품을 골라 추천해 주는 시스템도 구축했다.

마지막으로 허 회장은 “환경이 복잡하고 빠르게 변할수록 그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민첩한 (Agile) 조직문화가 필요하다”며 자리에 모인 CEO들과 사업본부장들에게 일하는 방식의 진화, 유연한 조직문화 구축에 앞장서 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이번 회의에서 GS 최고경영자들은 △저성장시대에 따른 시장의 변화 △외국 선진 기업들의 위기 극복 대응 사례 △밀레니얼 세대에 대한 특징 △동남아시아 시장의 잠재력 등을 심도있게 분석하고, 위기 상황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나갈 성장전략에 대해 열띤 토론을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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