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선물 사전 예약판매는 대형마트 ‘판정승’

입력 2019-08-23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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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2019-08-22 17:00)에 Channel5을 통해 소개 되었습니다.
경기 위축에 저렴한 선물 인기 끈 덕...백화점도 10만 원 이하 상품 확대...진짜 승부는 '본판매'

유통가의 추석 선물세트 사전 예약판매에서는 대형마트가 판정승을 거뒀다. 불황 속에서 상대적으로 저렴한 상품으로 구성된 선물 세트가 높은 인기를 끌면서다. 다만 사전 예약 판매는 추석 본 판매에 앞선 수요 예측에 불과한 만큼 유통업계는 가격대가 낮은 선물세트를 늘려 본 판매에서 진검 승부에 나선다는 각오다.

이마트는 지난달 25일부터 이달 20일까지 추석 선물세트 사전 예약을 받은 결과 작년 추석 동기간 (2018년 8월 7일~9월 2일)보다 62.5% 증가했다고 22일 밝혔다. 과일 세트(40.7%)와 수산세트(39.5%) 매출이 크게 늘었고, 냉장 한우 구이용 선물세트 매출 신장률은 35.9%를 기록했다. 또한, 전통적인 인기 선물세트인 조미료, 통조림 선물세트 매출이 각각 40.1%, 46.2% 증가했다. 지속해서 인기가 상승하는 와인 세트도 38.2% 신장했으며, 지난해 판매가 주춤했던 커피음료와 생활용품 세트는 각각 135.6%, 400.1% 신장하며 회복세를 되찾았다.

지난달 25일부터 이달 18일까지 3주 동안 진행된 롯데마트의 추석 선물 세트 사전 예약 판매 신장률 역시 전년 대비 50.2% 치솟았다. 특히 국산 과일(147.7%)과 건강 기능식(169.4%)이 높은 인기를 누리며 전체 매출을 견인했다. 지난달 18일부터 사전 예판에 돌입한 홈플러스 역시 두 자릿수 신장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백화점의 사전 예약 판매는 상대적으로 저조했다. 롯데백화점은 사전 예판(7월 22일~8월 18일) 매출이 지난해 추석 대비 8.2% 신장했다. 신세계백화점의 최근 3주간(8월 2~19일) 사전 판매 신장률은 약 2%에 그쳤다. 다만 사전 판매를 시작한 지 일주일이 지난 현대백화점(8월 12~18일)은 21.8%로 경쾌한 스타트를 끊었다. 특히 정육(33.7%), 수산(29.7%), 건강(23.6%)이 골고루 잘 팔렸다.

업계에서는 대형마트의 사전 예약 판매 호조에 불경기가 한몫했다고 입을 모은다. 경기가 어려워지면서 저가 선물 세트 위주의 대형마트에 소비자가 몰리고 있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이마트의 사전예약 추석 선물세트 매출을 가격대별로 분석해보면 1만∼2만 원대 실속 세트는 지난해 추석보다 101.8%나 뛰었고, 4만∼5만 원대 세트는 158.2% 급증했다. 반면 5만∼10만 원대는 48.4%, 10만원 이상은 31.3% 늘어 상대적으로 증가 폭이 작았다.

다만, 사전 예약 판매는 실질적인 본 판매에 돌입하기 전 수요를 예측하는 가늠자 성격이 크다. 실제로 명절 선물세트 중 백화점의 사전 예판 비중은 10% 내외이며, 대형마트는 이보다 높은 20% 내외 수준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사전 예약 판매는 수요 데이터를 관리하는 목적이 크다”고 설명했다.

(롯데쇼핑 제공)

사전예약 판매가 막바지로 치달으면서 본판매 시기가 다가옴에 따라 유통 업체들은 저마다 판매 전략을 내놓고 있다. 이들 대부분은 사전 행사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저가 선물 세트를 확대해 수요에 대비하는 모습이 뚜렷하다. 이미 19일부터 본 판매에 돌입한 롯데백화점은 200만 원짜리 ‘영광 법성포 굴비 세트’ 등 프리미엄 상품과 함께 자사 PB(자체 브랜드) ‘살림샵’과 ‘소공원’ 등을 활용해 5만 원대 ‘가드닝 스타터 세트’와 7만 원대 ‘스페셜 식물 세트’ 등을 내놓는 투트랙 전략을 구사한다.

26일부터 본 판매에 나서는 신세계백화점은 프리미엄 신제품과 동시에, 10만 원 이하 선물 세트를 지난 추석보다 30% 확대해 고객 몰이에 나선다. 신세계는 본 판매를 통해 40만 원대 ‘5스타 육포’를 새롭게 선보이고, ‘광양식 한우 불고기’를 200g씩 나눈 9만 원짜리 선물세트도 출시한다. 또한 ‘DIY 막걸리 세트’도 준비해 이색 선물을 좋아하는 젊은 층도 노린다. 현대백화점은 자사 쇼핑몰인 현대H몰과 더현대닷컴에서 10만 원대 이하의 실속형 선물 세트 물량을 지난 추석보다 30% 늘리며 채비를 마쳤다.

이마트는 사전 예판에서 40% 가까운 성장세로 순항 중인 와인 선물세트에 집중한다. 특히 1만 원대의 ‘국민와인’ 세트와 2병에 9800원짜리 초저가 와인세트 등을 기획해 판매한다. 롯데마트는 5만 원 이상 10만 원 이하의 신선 선물세트 품목 수를 지난 추석보다 30% 확대했다. 대표 상품은 7만 원대 ‘천하제일 귀하게 자란 큰 사과, 큰 배’와 4만 원대 ‘넛츠앤그레인 10종 견과 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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