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변동성 고조, 경기 위험 요인 되나

입력 2019-08-20 0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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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국제유가의 변동성이 고조되고 있지만 경기를 위험하게 만들만한 요소는 낮다는 전망이 나왔다.

20일 대신증권에 따르면 최근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원유 변동성지수는 35.02를 기록해 올해 평균치를 웃돌았다. 보호무역주의 장기화, 실물 경기지표 부진과 장단기 금리 역전 등으로 또다시 ‘R’에 대한 공포가 확산하면서 원유 수요 둔화 우려가 국제유가 하방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와 관련 대신증권은 현재 경기가 유가에 미치는 영향을 뒤집어서 유가가 경기에 미칠 영향력을 고민해야 할 시점으로, 결론적으로 경기 측면에서 공급자 측 위기를 불러올 만한 유가의 상방 리스크는 낮다고 판단하기 때문에 유가가 경기를 위축시킬 가능성은 작다고 봤다. 또 하반기까지 낮아질 유가 전망을 고려하더라도 현재의 경기 여건상 저유가가 경기에 줄 긍정적 효과도 기대하기 힘들 것으로 봤다. 향후 국제유가 변동성이 높아지더라도 유가의 방향성은 하향인 것으로 예상하고 유가가 경기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는 판단이다.

대신증권 김소현 연구원은 “유가가 경기에 충격을 주었던 경로는 과거 1970년대에 공급 차질로 세 자릿수대로 상승해 공급자 측 경기 충격을 가했던 사례가 있으나 현재는 유가 상방 리스크가 작다”며 “이러한 판단의 근거는 점진적 원유 수요 둔화가 예상되는 가운데 미국 셰일 증산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예상보다 적은 미국 셰일 증산, 중동지역의 원유생산 차질 이슈와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추가 감산 등 이벤트들이 연속적으로 발생했을 때 유가 상방 가능성이 있으나 그 가능성을 낮게 봤다.

김 연구원은 “유가가 낮아진다고 하더라도 지금은 저유가가 경기에 주는 긍정적인 부분을 기대하기도 어려운 환경”이라며 “유가가 낮아졌을 때 경기에 주는 긍정적 영향이 부각됐던 2016~2017년 당시 생산원가 절감, 가계 실질구매력 증대, 소비증가 효과를 경험한 사례가 있으나, 현재의 유가 하락은 경기둔화에 대한 우려를 반영한 것이기 때문에 유가 하락이 소비 증진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작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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