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 공포에 대항하는 백악관…트럼프 “리세션은 없다”

입력 2019-08-19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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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소비자는 부유해”…무역전쟁 관련 “중국과 협상할 것이나 타결은 아직”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뉴저지주 모리스타운에서 휴가를 마치고 백악관으로 복귀하기 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모리스타운/로이터연합뉴스
백악관이 경기침체 공포를 잠재우고자 안간힘을 쓰고 있다.

18일(현지시간) CNBC방송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뉴저지주 모리스타운에서 휴가를 마치고 워싱턴D.C.로 복귀하기에 앞서 기자들에게 리세션(Recession·경기침체)은 없다고 단언했다.

그는 “리세션이 올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며 “우리는 아주 잘하고 있다. 우리의 소비자는 부유하다. 세금을 대폭 감면해 그들은 돈을 쌓아놓았다”고 강조했다.

채권시장에서 리세션 신호로 간주되는 미국 국채 10년물과 2년물 금리 역전 현상이 일어나면서 지난 14일 글로벌 금융시장이 요동쳤다. 당시 다우지수와 S&P500지수, 나스닥지수 등 뉴욕증시 3대 지수는 3% 안팎으로 급락했다.

같은 날 트럼프는 JP모건체이스와 뱅크오브아메리카(BOA), 씨티그룹 등 월가 대형은행 최고경영자(CEO)들과 만나 현 경제상황에 대한 의견을 구하기도 했다. CEO들은 회동에서 “미국 소비는 좋다”며 “미중 무역전쟁이 해결되면 더욱 상황이 좋아질 것”이라고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도 이날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강한 소매판매와 낮은 실업률은 미국 경제가 견실함을 유지하고 있다는 신호”라며 “우리가 매우 좋은 상태에 있다는 점을 확신한다”고 말했다.

피터 나바로 백악관 무역·제조업 정책국장도 “수익률 곡선은 역전된 것이 아니라 그저 평평해졌을 뿐”이라며 “이는 오히려 긍정적인 신호로 받아들여야 한다. 미국 경제가 탄탄해 해외자본이 유입되고 있어 미국 국채 가격이 오르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중국과의 무역전쟁과 관련해 트럼프는 협상은 계속될 것이나 아직 타결될 준비는 돼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그는 트위터에 “우리는 중국과 매우 잘하고 있다. 대화하고 있다”는 글을 올렸다. 기자들에게는 “중국이 미국보다 상대적으로 약한 위치에 있어 협상 타결을 더욱 필요로 한다”고 기존 입장을 강조했다.

홍콩 시위 사태와 무역협상을 연계하겠다는 것도 분명하게 밝혔다. 그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뛰어난 능력의 소유자이며 현명한 사람”이라며 “홍콩 시위가 인도적으로 해결됐으면 좋겠다. 그러면 무역협상에 순풍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시 주석과의 전화통화 여부에 대해서는 언급을 피했다.

커들로 위원장은 “다음 주부터 10일 이내에 고위급 무역협상이 재개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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