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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송환법 반대’ 대규모 집회...中, 선전에 무장병력 배치
입력 2019-08-18 17:26
민간인권전선 주도 평화 집회...경찰, 행진 불허

▲18일(현지시간) 수많은 홍콩 시민이 빅토리아 공원에서 열린 송환법 반대 집회에 참석하고 있다. 홍콩/AP연합뉴스
홍콩 도심에서 ‘범죄인 인도 법안’(송환법)에 반대하는 대규모 집회가 18일(현지시간) 열렸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이날 집회 시작 시간인 오후 3시 전부터 수많은 인파가 빅토리아 공원을 가득 메웠다. 시간이 지날수록 더 많은 인파가 몰려들고 있는 상황이다.

이날 집회는 재야단체인 민간인권전선 주도로 송환법에 반대하고 경찰의 시위 강경 진압을 규탄하기 위해 열렸다. 민간인권전선은 지난 6월 9일 100만 명의 홍콩 시민이 참여한 시위, 같은 달 16일 200만 명이 참여한 대규모 시위도 이끌었다.

민간인권전선은 당초 빅토리아 공원에서 센트럴 차터로드까지 행진할 계획이었으나, 홍콩 경찰은 폭력 시위가 우려된다며 불허했다.

천쯔제(岑子杰) 민간인권전선 간사는 이날 집회를 평화시위로 만들자고 거듭 촉구했다. 천 간사는 “오늘 하루 평화와 이성으로 비폭력 시위를 이루자”며 “홍콩인들은 용감하지만, 또한 평화와 이성, 비폭력을 통해 캐리 람 행정장관이 우리의 요구에 응하도록 압박할 수 있다”고 말했다.

주최측은 이날 집회가 평화집회가 될 것이라고 강조하면서도 이는 전적으로 경찰의 대응에 달렸다고 각을 세웠다. 주최측은 “빅토리아 공원의 수용 인원이 10만 명에 불과하다”며 더 많은 시민들이 집회에 참여할 수 있도록 집회를 ‘유수(流水)식 집회’로 진행한다고 밝혔다. 유수식 집회는 시민이 빅토리아 공원에 15분간 머무르다 빠져나가게 해 흐르는 물처럼 진행되도록 하겠다는 뜻이다.

이날 빅토리아 공원의 집회장을 빠져나간 홍콩 시민은 코즈웨이베이, 완차이, 애드머럴티, 센트럴 등에서 자유롭게 행진하며 시위를 벌일 것으로 보인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홍콩 경찰은 이날 집회에 3000여 명의 경찰과 100여 명의 폭동 진압 경찰을 투입할 예정이지만 시위대와의 충돌을 최대한 피한다는 방침이다.

한 경찰 관계자는 홍콩명보에 “시위대가 자유롭게 행진하는 것을 용납할 것이며, 시위대가 폭력을 사용하지 않는 한 경찰도 무력을 동원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중국 인민해방군 산하 무장경찰이 홍콩과 10분 거리에 위치한 선전에 전진 배치됐다. 집회 전개 상황에 따라 중국 지도부가 무장병력을 홍콩에 투입하는 사태가 벌어질 수 있어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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