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성년자 성범죄’ 억만장자 엡스타인, 교도소서 극단적 선택으로 숨져

입력 2019-08-11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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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포된 지 약 한 달 만에 사망

▲미국의 억만장자 제프리 엡스타인이 10일(현지시간) 교도소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뉴욕/AP연합뉴스
미성년자 성범죄 혐의로 수감된 미국의 억만장자 제프리 엡스타인(66)이 교도소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10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엡스타인은 수감 중이던 뉴욕 맨해튼의 메트로폴리탄 교도소에서 이날 오전 의식을 잃은 채 발견돼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사망했다.

CNN은 교도소 관리를 인용, 엡스타인이 목을 매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고 전했다. 지난달 6일 체포된 지 약 한 달 만이다.

엡스타인의 변호인단은 이날 성명을 통해 “비보를 듣게 돼 매우 안타깝다. 그 누구도 수감 중에 사망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엡스타인은 재판부에 신청한 보석이 기각된 후 인 지난달 26일에도 교도소 감방에 쓰러진 채 발견돼 인근 병원으로 이송된 바 있다. 당시 목 주변에 타박상이 발견돼 엡스타인이 극단적 선택을 시도했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헤지펀드 매니저 출신인 엡스타인은 지난 2002~2005년 뉴욕과 플로리다에서 20여 명의 미성년자를 상대로 성매매하는 등 성범죄를 저지른 혐의로 지난달 6일 체포돼 기소됐다.

엡스타인은 처음에는 마사지를 명목으로 소녀들을 모집했으나 이들과 만나 성적인 행동으로 수위를 높였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엡스타인이 숨진 채 발견되면서 미 교정 당국의 재소자 관리 소홀이 도마에 오르고 있다. 엡스타인은 지난달 극단적 선택 시도 이후 9일까지 극단적 선택 시도 가능성이 있는 재소자들에게 취해지는 특별감시 대상이었지만 사고 발생 당시에는 감시대상이 아니었다고 CNN은 지적했다.

윌리엄 바 법무장관은 이날 성명을 통해 엡스타인의 사망 소식에 “끔찍하다”면서 “해결이 시급한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고 밝혔다. 바 장관은 법무부 감찰관에게 즉각적인 조사를 지시했으며, 미연방수사국(FBI)도 별도의 조사에 착수했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빌 클린턴 전 대통령 부부가 어떤 식으로든 엡스타인의 죽음에 책임이 있다는 음모론을 리트윗해 논란을 키우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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