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호 태풍 레끼마’ 상륙한 중국, 피해 속출…13명 사망·16명 실종

입력 2019-08-10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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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현지시간) 제9호 태풍 '레끼마'가 대만 북쪽 해상으로 이동한 가운데 타이베이의 한 여성이 불어오는 강풍에 가까스로 우산을 받치고 길을 가고 있다. 강한 중형급 태풍으로 발달한 '레끼마'는 중심기압 935hPa, 최대풍속 시속 176㎞(초속 49m)에 이르며 강풍 반경은 400㎞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AP뉴시스)

중국에 폭우와 강풍을 동반한 초강력 태풍 레끼마가 상륙하면서 인명 및 재산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10일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중국 국가 응급관리부는 레끼마가 저장성 등을 덮치면서 13명이 사망하고 16명이 실종된 것으로 집계했다.

이날 오전 10시 현재 레끼마가 중국 내륙에 상륙하면서 저장성의 타이저우, 원저우, 닝보 등 6개 시에서 303만 명의 이재민이 발생했으며 이 가운데 75만 명이 긴급 대피했다.

상하이에서도 25만여 명이 폭우로 긴급 대피하는 상황이 벌어졌다. 저장성과 상하이, 장쑤성 등에서도 폭우와 강풍으로 고립되는 사람들이 속출했으며 중국 당국은 구조대 수천 명을 동원해 홍수 방지 및 인명 구조 작업에 나섰다.

중국기상국은 지난 9일 오전 최고 단계인 '홍색' 경계를 발령했다. 중국에서는 저장성 등 해안 지역을 중심으로 집중 호우가 쏟아지고 있다.

이에 저장성 당국은 지난 9일 주요 고속도로를 폐쇄하고 철도 운영을 중단했으며 항공기 92편도 이착륙을 취소했다.

상하이시 당국은 레끼마 피해를 우려해 공원과 박물관을 포함해 관광지 72곳을 사흘간 임시 폐쇄했다. 또한, 고속철 11편 또한 11일까지 임시로 운행 중지했다. 정저우에서도 11일까지 고속철을 포함한 열차 60편의 운행이 취소 또는 연기됐으며 산둥성도 황색경보를 발령하고 항공 107편의 운항을 조정했으며 11일까지 내릴 폭우에 대비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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