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폴더블 시장 초기 주도권 잡는다

입력 2019-08-08 16:25

  • 작게보기

  • 기본크기

  • 크게보기

폴더블 디스플레이 패널 급성장 전망

▲이동훈 삼성디스플레이 사장(오른쪽 6번째)과 임직원들이 지난 4월 9일 아산캠퍼스에서 열린 '폴더블 디스플레이' 출하식에서 기념 현수막을 펼치고 있다.(사진제공=삼성디스플레이)
삼성전자와 삼성디스플레이가 향후 폭발적으로 성장할 폴더블 스마트폰 초기 시장 주도권을 잡을 것으로 관측된다.

다음 달 ‘갤럭시 폴드’를 출시할 예정인 삼성전자가 초기 시장에서 압도적인 주도권을 잡고, 패널 시장은 삼성디스플레이가 장악할 것이란 전망이다.

8일 관련 업계 등에 따르면 미국 디스플레이 전문 시장조사업체인 ‘디스플레이 서플라이 체인 컨설턴츠(DSCC)’는 최근 보고서에서 오는 2023년 전 세계 폴더블 패널 출하 대수가 6880만 대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다.

올해 출하 전망치(36만 대)의 191배에 달하는 규모다. 앞으로 4년간 연평균 272% 증가하는 셈이다.

이와 함께 폴더블 패널의 글로벌 매출액도 같은 기간 연평균 242%의 증가율을 이어가며 올해 6200만 달러(약 750억 원)에서 2023년에는 84억 달러(10조2100억 원)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폼팩터 별로는 화면 위아래가 접히는 ‘클램셸(Clamshell)’ 타입이 내년부터 대세로 자리 잡으며, 갤럭시폴드와 같은 ‘인폴딩(in-folding )’과 바깥쪽으로 접히는 ‘아웃폴딩(outfolding)’의 순으로 전망됐다.

폴더블 시장의 초기 주도권은 삼성이 차지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다음 달 ‘갤럭시 폴드’를 전 세계에 출시한다. 화웨이 역시 폴더블폰 ‘메이트X’를 공개할 예정이지만, 기술력 차이로 인해 당분간 삼성이 주도권을 잡을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갤럭시폴드(사진제공=삼성전자)
특히 삼성전자는 올해 연말께 강화유리인 ‘UTG(울트라 씬 글라스)’를 탑재한 후속작을 공개할 가능성도 있다. UTG는 유리재질이어서 디스플레이 화면에 흠집이 상대적으로 적게 난다.

정원석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올 연말경 두번째 폴더블 스마트폰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며 “제품은 인폴딩 방식의 클램셸 타입으로 화면이 조개처럼 안쪽으로 접힌다”고 밝혔다.

이어 “ 이를 위해 삼성디스플레이와 협력 관계에 있는 도우인시스는 최근 곡률 반경 1.Xmm 수준의 UTG 기술 개발을 완료하고 올해 하반기부터 양산을 계획 중”이라고 설명했다.

후속 폴더블폰에 대해 노태문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개발실장(사장)은 7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고객의 요구를 경청하고 있다”며 “그런 것을 바탕으로 새로운 제품에 대해서는 연구하고 있고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디스플레이 패널 업체 가운데서도 현재 스마트폰용 OLED 시장에서 80% 이상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삼성디스플레이가 폴더블 시장도 주도할 전망이다.

DSCC는 폴더블 폰 시장에서 삼성전자가 2023년까지 계속 선두 자리를 유지하겠지만 점유율은 내년 70%에 달한 뒤 다른 업체들의 시장진입으로 4년 뒤에는 42%까지 떨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애플은 2022년에야 본격적으로 폴더블 스마트폰 시장에 진출할 것으로 전망됐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과 스마트폰용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각각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삼성전자와 삼성디스플레이가 ‘폴더블 시대’에서도 일단 선두로 치고 나갈 전망”이라고 말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뉴스
댓글
0 / 300
e스튜디오
많이 본 뉴스
뉴스발전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