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옥순 엄마부대 집회 파문…"아베 수상님 사죄드립니다? 일본 우익만 환호성 지르며 퍼날라"

입력 2019-08-06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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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유튜브 엄마방송 캡처)

일본의 백색국가(화이트리스트) 제외 결정으로 한일 갈등이 최고조로 치닫는 가운데 주한일본대사관에 있는 평화의 소녀상 옆에서 "아베 신조 일본 수상님 사죄드립니다"라며 상식을 벗어난 발언을 쏟아낸 주옥순 엄마방송 대표를 비롯한 엄마부대 집회가 논란이 일고 있다.

재일 언론인인 유재순 JP뉴스 대표는 6일 방송된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주옥순 엄마방송 대표가 '아베 수상님 사죄드립니다'라고 하는 얘기가 일본에선 실시간으로 유튜브를 통한 것뿐만 아니라 SNS상에서도 흐르고 있다"며 "한국어를 잘하는 우익 단체들이 있어서 한국에서 그렇게 일본에 유익한 주옥순 씨 같은 단체나 발언이 있으면 즉각 일본어로 번역해서 영상으로 만들어서 띄운다"라고 말했다.

유재순 대표는 "(주옥순 엄마방송 대표의 발언과 엄마부대 집회를 접한) 일본 우익 단체들은 아마 대 환호성을 지르고 있을 것"이라며 "처음에는 관심이 없던 일본의 국민도 지금은 한국과 일본의 대립이 돼버리니까 '우리도 일본 정부를 지원할 수밖에 없다'는 그런 분위기가 확산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보수단체 엄마부대 회원 10여 명이 주한일본대사관에서 문재인 대통령에게 사과를 촉구하고 아베 신조 일본 총리에게 사죄하는 집회를 열었다.

주옥순 대표는 이날 엄마부대 집회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즉시 일본 정부와 국민에게 사과해야 한다. 일본에 제대로 하면 나라가 이 꼴이 안 난다"라며 "문재인 정권은 일본 정부에 사과하라"고 외쳤다.

이어 주옥순 대표는 "문재인을 응징하지 않으면 우리는 세월호처럼 침몰하고 말 것"이라며 "한일협정을 손바닥 뒤집듯 뒤집을 수 있나. 몇 번을 우려먹을래" 등 막말을 이어갔다.

또한 "아베 수상님, 저희 지도자가 무력해서 무지해서 한일 관계의 그 모든 것을 파괴한 것에 대해서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진심으로 사죄드린다"라고 말해 파문이 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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