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자율주행배송 서비스 도입 임박…일라이고(eligo) 상표 출원

입력 2019-08-05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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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허청 제공)

이마트발 자율 주행 배송 서비스 론칭이 임박했다.

자율 주행 카트에 이어 무인 계산대 확대에 나선 이마트의 최첨단 스마트 쇼핑 환경 구축에 속도를 내는 모양새다.

4일 특허청에 따르면 이마트는 지난달 초 ‘일라이고(eligo)’의 상표권을 출원했다. 이마트가 상표 출원한 ‘일라이고(eligo)’는 특허 제 39 분류로 운송업과 상품의 포장 및 보관업, 여행알선업에 해당한다.

이마트 측은 “(상표권 출원이) 미래 사업을 위한 상표권 선점 차원”이라는 입장이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이미 시험주행에 돌입한 ‘자율 주행 배송 서비스’의 도입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이마트의 상표권이 운송업을 포함하고 있는 데다 ‘일라이고(eligo)’라는 네이밍이 업계의 주장에 설득력을 더한다. 일라이고는 지난해 이마트가 국내 최초로 선보인 자율 주행 스마트 카트 ‘일라이(eli)’에 ‘고(go)’를 더한 사실상 일라이의 한단계 업그레이드된 버전임을 암시하고 있다.

앞서 이마트는 지난 1월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자율 주행 배송 시범 서비스에 성공한 ‘토르 드라이브’와 ‘자율 주행 배송 서비스를 위한 시범 운영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번 계약을 통해 국내 최초 도심 자율주행 차량인 ‘스누버’의 개발자들이 만든 스타트업 ‘토르 드라이브’는 자율 주행 차량의 공급과 개조, 자율 주행 기술의 최적화 등을 수행하고, 이마트는 주문 시스템이 연계된 고객 중심의 사용자 인터페이스·경험(UI·UX)의 개발을 담당하기로 했다.

실제 ‘토르 드라이버’는 지난해 미국 유통 체인과 협업을 통해 자율주행 차량을 활용한 배송 시범 서비스에 성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마트와의 협업은 일종의 파일럿 테스트로 우선 시범 점포를 선정해 빠르면 올해 하반기 공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미 해외에서는 자율 주행차를 활용한 배송 서비스 상용화가 한창이다. 글로벌 유통업체인 월마트(Walmart)는 자율 주행 차량을 이용한 배송 서비스 개발을 진행 중이고, 미국의 식료품 체인인 크로거(Kroger)는 스타트업 ‘누로(Nuro)’와 손잡고 식료품 배송 서비스를 시작했다. 앞서 지난 5월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은 월마트의 미국법인 최고경영자(CEO) 그레그 포런(Greg Foran)과 만남을 갖기도 했다.

(이마트)

특히 최근 들어 이마트가 최첨단 스마트 쇼핑 환경 구축에 역량을 강화하고 있는 점도 자율 주행 배송 서비스가 임박했음을 뒷받침한다. 지난해 4월 이마트는 국내 최초로 자율주행 스마트 카트인 ‘일라이(eli)’를 공개한 데 이어 11월에는 LG전자와 업무협약(MOU)를 맺고, 고객 추종 기술을 강화한 일라이(eli)의 상용화 버전 개발에 나섰다. 또한 지난 6월에는 이마트가 국내 최초로 문을 연 창동점에 16대의 무인계산대를 도입하기도 했다. 이는 일반 계산대 2대보다는 8배 가량 많은 수준이다.

이처럼 이마트가 스마트 쇼핑 환경 구축에 나선 이유는 서비스 차별화에 있다. 온라인 쇼핑 시장의 급성장으로 오프라인 쇼핑이 위축되고 있는 시장 환경에서 소비자들의 발길을 끌어낼 수 있는 이색적인 콘텐트가 절실하기 때문이다. 최근 일렉트로마트와 삐에로쑈핑 등 실험적인 매장들을 확대하는 것도 같은 이유다. 이와 함께 유통업계 선두 기업으로 최첨단 이미지도 부각할 수 있다.

여기에 장기적으로는 비용 절감 효과도 있다. 인건비가 점차 상승하는 가운데 무인화만큼 효과적으로 비용을 절감할 방안을 찾기는 쉽지 않다.

대형마트 관계자는 “온라인과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가운데 스마트 쇼핑 조성은 오프라인 업계 전체가 주목하고 있는 분야”라면서 “특히 대형마트 선두 주자인 이마트가 첨단 기술을 가장 먼저 도입하면서 업계의 시선이 쏠려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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