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상포진은 '스트레스 탓' 30ㆍ40대 급증…환자 5년간 12.5%↑

입력 2019-08-01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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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대 이상 전체 환자 63.4% 점유…인구 10만명당 진료인원 증가율은 30대 최고

(자료=국민건강보험공단)

최근 5년간 대상포진 환자가 연평균 3.0%씩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면역력이 약한 60대 이상에서 크게 늘었다.

1일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건강보험 가입자 중 대상포진(B02)으로 요양기관을 방문한 진료인원은 2014년 64만5624명에서 지난해 72만5511명으로 5년간 7만9887명(12.5%), 연평균 3.0% 증가했다.

남성이 25만1891명에서 28만4359명으로 12.9% 늘어 여성(12.0%)보다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단 지난해 진료인원은 여성이 전체 환자의 61.0%를 차지, 남성보다 약 1.6배 많았다. 조정구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마취통증의학과 교수는 “여성의 면역력이 남성에 비해 약하거나, 아플 때 병원을 찾는 비율이 남성보다 높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연령대별로는 50대 이상이 전체 환자의 63.4%를 점유했다. 50대가 17만7000명(24.5%)으로 가장 많고, 60대(15만3000명, 21.1%), 40대(11만3000명, 15.7%)가 뒤를 이었다. 20대와 30대도 각각 4만3000명(6.0%), 8만4000명(11.6%)이 진료받았다.

연령대별 진료진원 증가율은 80대 이상이 9.2%로 가장 높았다. 60대(6.5%) 40대(2.5%). 30대(2.5%)가 뒤를 이었다. 그나마 10대 이하는 감소 추세다. 조 교수는 “연령이 증가함에 따라 체력 저하를 일으키고, 암이나 당뇨병 같은 면역력 저하를 일으키는 만성질환 환자들이 늘어남에 따라 대상포진 환자도 같이 증가할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인구 10만 명당 진료인원은 연평균 2.6%씩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으론 70대가 2795명으로 가장 많았고, 60대(2659명), 80대 이상(2482명)이 뒤를 이었다. 인구 10만 명당 진료인원 연평균 증가율은 30대(4.0%로)와 40대(3.6%)가 가장 높았다. 30·40대 대상포진 환자가 증가하는 배경 중 하나로는 스트레스가 꼽힌다.

계절적으론 하절기인 7~8월에 진료인원이 소폭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무더위에 따른 체력 저하 및 면역력 저하가 주된 원인이다.

한편 대상포진 환자 진료비는 2014년 1260억 원에서 2018년 1574억 원으로 314억 원 증가했다. 연평균 증가율은 5.7%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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