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2분기 순손실 예상 뛰어넘어…시간외 거래서 주가 12% 폭락

입력 2019-07-25 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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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성 확보 의문 커져

▲테슬라 24일(현지시간) 일일 주가 변동 추이. 오후 7시 25분 현재 237.08달러. 출처 마켓워치
미국 전기자동차업체 테슬라가 지난 분기에 예상보다 훨씬 큰 폭의 적자를 기록하면서 수익성 확보 의문이 더욱 커졌다.

24일(현지시간) 미국 금융전문매체 마켓워치에 따르면 테슬라는 이날 장 마감 후 실적 발표에서 지난 2분기 순손실이 4억800만 달러(주당 2.31달러)에 달했다고 밝혔다.

적자 규모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7억1800만 달러(주당 4.22달러)에서 줄었지만 시장 예상보다는 컸다. 일회성 항목을 제외하면 주당 1.12달러의 순손실을 냈다. 팩트셋이 집계한 애널리스트 전망치는 35센트 순손실이었다.

지난 분기 테슬라 매출은 1년 전의 40억 달러에서 63억 달러로 늘었지만 시장 예상인 65억 달러를 밑돌았다.

테슬라의 자동차 부문 매출총이익률은 전년 동기의 20.6%에서 18.9%로 하락했다. 대당 평균 판매 가격이 하락한 영향이다. 보급형 차종인 모델3 판매가 럭셔리 차종으로 분류되는 모델S와 모델X를 합친 것보다 네 배 이상 많았다.

테슬라는 이달 초 2분기 차량 인도가 9만5200대에 달했다고 밝혔다. 이는 이전 사상 최대치였던 9만1000대를 훌쩍 뛰어넘는 것이다. 이에 투자자들은 지난 분기 적자가 대폭 감소했을 것으로 기대했지만 테슬라는 이런 기대에 못 미치는 모습을 보였다.

테슬라는 이날 나스닥 정규거래를 전일 대비 1.81% 상승으로 마감했지만 시간외 거래에서는 최대 12% 폭락했다. 테슬라 주가는 올 들어 지금까지 약 20% 하락했다.

CFRA의 가렛 넬슨 애널리스트는 “테슬라 실적은 투자자 사기를 꺾는 것”이라며 “기록적인 2분기 판매에도 주당 1.12달러의 순손실을 기록했고 매출총이익률도 악화했다. 이번 결과는 투자자들이 뒤로 물러나 수익성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는 원인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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