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 1년간 멈췄던 해양플랜트 재가동…리빙궈터 '착공'

입력 2019-07-24 17:30수정 2019-07-24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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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5일 최종 점검회에 이어 이달 2일 근무자들 업무·주거공간 공사 착수

본 기사는 (2019-07-24 17:00)에 Channel5를 통해 소개 되었습니다.

▲현대중공업 울산공장 전경

1년 간 멈춰있었던 현대중공업 해양플랜트 작업장(야드)에 시동이 걸리기 시작했다. 지난해 10월, 4년 만에 수주에 성공한 해양플랜트 프로젝트의 밑그림(설계) 작업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면서 본격 건조 작업에 착수했기 때문이다. 한동안 한산했던 작업장이 분주해지며 활기를 되찾을 것으로 보인다.

24일 현대중공업에 따르면 현대중공업 해양플랜트사업부는 지난해 10월 수주한 해양플랜트 프로젝트 ‘킹스 키(King’s Quay)’의 공사계획과 수익개선 방안을 점검하기 위해 지난달 25일 한영석 현대중공업 사장, 박준성 사업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킹스키 반잠수식 원유생산설비 최종 점검 발표회’를 가졌다.

이어 이달 2일에는 킹스키 리빙궈터(Living Quarters) 착공에 돌입하며 본격적인 프로젝트 시작을 알렸다.

리빙쿼터 작업은 해상 원유생산설비 근무자들의 업무·주거공간으로 해양플랜트 프로젝트에서 상당히 중요한 과정 중 하나다.

주방기구, 침구류 등은 물론 헬기 이·착륙 시설까지 다 갖춰야 하며 해상 유전지역에 수십 년 간 붙박이로 고정된 상태로 가동되기 때문에 품질·내구력이 우수해야 한다.

현대중공업은 리빙쿼터 착공을 시작으로 시작으로, 상·하부설비 등을 제작해 2021년 인도할 예정이다.

앞서 현대중공업은 지난해 10월 미국 석유개발 회사 엘로그 익스플로레이션과 5130억 원 규모의 킹스 키 반잠수식원유생산설비(FPS) 프로젝트 계약을 체결했다. 미국 멕시코만에 길이·폭 88.8m 규모의 반잠수식 FPS 1기를 설치하는 공사다.

이 프로젝트는 통상 조 단위로 이뤄지는 해양플랜트 사업 중 규모가 큰 공사라고 보기는 어렵다. 하지만 2014년 11월 아랍에미리트(UAE) 나스르 프로젝트 이후 47개월 만(약 4년)에 수주한 프로젝트로 그동안 일감이 없어 가동을 중단해야 했던 해양플랜트 야드에 활기를 불어넣은 만큼 현대중공업 입장에서는 의미가 크다.

다만, 급한 불은 껐지만 향후 또 다시 가동 중단이라는 불상사를 피하기 위해서는 앞으로도 꾸준히 해양플랜트 수주 성적이 좋아야 한다.

올 들어서는 지난 4월 삼성중공업이 첫 해양설비 수주 소식을 전한 이후 국내 수주 소식이 없다. 또 상반기 최대 해양플랜트 대어였던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기업인 아람코가 발주한 마르잔 유전개발 프로젝트 2개 중 한 개를 인도에 뺏겼다. 이 프로젝트에 컨소시엄 형태로 참여한 현대중공업은 남은 프로젝트에 기대를 걸고 있다.

희망적인 점은 올해 국제유가가 상승해 해양플랜트 발주도 증가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다소 있다는 것이다.

국제 유가는 해저에 매장된 석유, 가스 등을 탐사·시추·발굴·생산하는 해양플랜트 사업의 가장 큰 변수다. 업계 전문가들은 유가가 배럴당 60달러 선을 넘으면 발주가 활발해질 것이라고 보고 있다. 최근 국제유가는 중동지역의 지정학적 요인으로 상승기류를 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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