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블록체인 생태계 확장 속도

입력 2019-07-24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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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달 독일 '블록체인 위크 베를린 2019' 참가

삼성전자가 블록체인 생태계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글로벌 스마트폰 제조사 중 가장 발 빠르게 블록체인 플랫폼을 구축했고, 블록체인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도 과감하게 진행 중이다.

블록체인은 AI(인공지능), 자율주행차 등과 함께 삼성전자에서 점찍은 미래 성장동력 가운데 하나다. 이재용 부회장이 지난달 사장단 간담회에서 직접 최근 서비스 현황 등을 점검하기도 했다.

2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투자 자회사 삼성넥스트는 다음 달 18일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블록체인 위크 베를린 2019’에 참가한다. 이 행사에서 삼성넥스트는 ‘스택 제로 세션(Stack Zero Sessions)’을 개최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말부터 ‘스택 제로 그랜트’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블록체인 스타트업을 지원해 왔다. 스택제로 그랜트는 삼성넥스트가 기존에 진행해 온 지분 투자와 달리 지분을 취득하지 않는 무상 지원 프로그램이다.

이번 스택 제로 세션은 스택 제로 그랜트의 연장 선상에서 이뤄진다. 삼성넥스트 측은 “블록체인 등 분권화 분야에서 일하는 40명의 전문가를 모아 다양한 해결책을 찾고 발전할 방향을 모색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미 삼성전자는 스마트폰 시장을 중심으로 블록체인 플랫폼 생태계 구축에 나서고 있다. 이달 들어 갤럭시S10의 삼성 블록체인 월렛에 새로운 블록체인 디앱(블록체인 기술 기반으로 만들어진 탈중앙화 애플리케이션) 10종을 추가했다. 삼성은 앞으로도 블록체인 생태계 확대를 위해 디앱을 지속해서 추가한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 첫 폴더블폰인 ‘갤럭시폴드’와 다음달 공개 예정인 ‘갤럭시노트10’에도 블록체인 기능이 들어갈 것으로 관측된다. 연말에는 이더리움 기반의 블록체인 개발 키트 ‘삼성 블록체인 SDK’도 내놓는다.

이더리움 개발자들은 이 SDK를 활용해 디앱을 개발하고 유통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이 블록체인 확대 적용과 디앱 다양화, 스타트업 투자 등을 통해 대중화를 이끌고 시장 주도권을 잡겠다는 전략”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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