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불매운동 덕분에....국산 맥주 더 싸졌다

입력 2019-07-23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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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스 후레쉬
일본 맥주 판매량이 급감하는 가운데 맥주업계가 여름성수기 점유율을 끌어올리기 위한 다양한 전략을 내놓고 있다.

업계에서는 일본맥주 판매 감소분을 자사 판매로 이어지도록 하기 위해 이례적인 할인행사와 쿨러백 패키지 등을 선보이고 있다.

오비맥주는 24일부터 내달 31일까지 한달여 간 대표 브랜드인 '카스'와 발포주 ‘필굿'을 특별할인 판매한다고 23일 밝혔다.

오비맥주의 할인행사는 최근 10여년만에 처음이다. 일각에서는 하이트진로의 신제품 '테라'의 독주를 막기 위한 조치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지만, 오비맥주측은 최근 국산맥주 수요 증가가 더 큰 이유라는 입장이다.

오비맥주는 여름 성수기에 맞춰 국산맥주의 소비촉진과 판매활성화를 위해 카스 맥주의 출고가를 패키지별로 약 4~16% 인하해 공급하기로 했다. 대표 제품인 카스 병맥주의 경우 500㎖ 기준으로 출고가를 현행 1203.22원에서 1147원으로 4.7% 내린다. 발포주 ‘필굿’의 가격도 355㎖ 캔은 10%, 500㎖ 캔은 41% 가량 낮춰 도매사에 공급할 예정이다.

오비맥주는 이번 가격 인하로 맥주 판매가 늘어나는 성수기에 일본 맥주 불매운동까지 겹치면서 반사이익을 기대하는 상황이다.

오비맥주 관계자는 "리베이트 쌍벌제가 도입되면 소비자들에게 돌아갈 혜택을 미리 보여주자는 취지와 동시에 국산 맥주에 대한 호응이 어느 때보다 큰 점을 감안해 할인행사를 열게 됐다"며 일본 제품 불매운동 영향이 상당 부분 작용했다는 입장이다.

롯데주류는 다양한 맥주 쿨러백으로 소비자 공략에 나섰다.

쿨러백 패키지는 캔맥주 6개(355ml)로 구성된 ‘미니 쿨러백 패키지’와 12캔, 24캔 크기 등으로 다양하게 구성했다.

‘피츠 백팩-쿨러백(Backpack-Cooler Bag)’(24캔)은 깔끔한 맥주 ‘피츠’와 국내 스포츠웨어 브랜드 ‘프로스펙스’가 함께 만든 기획팩이다. 일반적인 핸드백 형태에서 벗어나 어깨에 맬 수 있는 백팩 형태로 만들어 맥주를 편하게 운반할 수 있도록 편의성을 높였다.

‘클라우드’는 프랑스 정통 아웃도어 브랜드 ‘밀레(Millet)’와 함께 ‘클라우드x밀레 쿨러백’(24캔)을 출시한다.

최단 기간 1억 병 판매 고지를 밟은 하이트진로의 테라도 청정라거-테라의 여름 광고를 지난 11일 공개하며 성수기 맥주 경쟁에 뛰어들었다.

하이트진로는 테라가 출시 초기부터 돌풍을 일으킨데 이어 최근 일본 맥주 불매운동에 힘입어 올 여름 맥주판매량 신기록을 갈아치울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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