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증시전망] 일본발 불확실성 지속…ECB 회의도 ‘주목’

입력 2019-07-21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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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15~19일) 국내증시는 일본 수출 규제 관련 불확실성이 이어지는 가운데 유럽중앙은행(ECB)의 금리 인하 여부에 촉각을 기울일 것으로 보인다.

21일 전문가들은 이번 주 코스피 시장이 주요국 중앙은행의 완화적 통화정책과 2분기 원화 상승에 따른 수출주 채산성 개선을 확인한다면 상승할 수 있으나 일본의 추가 수출 규제에 대한 우려와 미·중 무역협상 난항과 2분기 실적 둔화 등의 우려가 더 커지면 하락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일본은 이달 4일 고순도 불화수소(에칭 가스) 등 반도체 소재 3개 품목의 수출 규제에 나선 데 이어 우호국에 수출통관 간소화 혜택을 주는 ‘화이트 리스트(백색 국가)’에서 한국을 제외하는 방안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23~24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리는 세계무역기구(WTO) 일반의사회에는 일본의 수출 규제 문제가 정식 의제로 오를 예정이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일본이 수출심사 강화 품목을 추가하거나, 한국을 화이트 리스트에서 제외할 경우 가장 우려되는 부분은 경제 보복의 상시화 가능성이 생긴다는 점”이라면서 “또한 한국 제조업의 일시적 생산 차질과 수출품의 납기 지연, 단가 상승 등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다만 한국 제조업 시계 제로 가능성 등 막연한 불안감도 과도한 상황”이라면서 “이번 주 한국 7월 수출 집계, 미국 7월 제조업 PMI 등도 부진이 예상돼 좁은 박스권에서 종목 장세가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25일로 예정된 ECB 통화정책회의도 주요 관심사다. 주요국 통화정책 완화 기조에 맞춰 ECB가 시장에 우호적인 정책을 제시할지 주목된다. 그동안 ECB는 추가 경기 부양책에 대해 수차례 언급한 바 있어 이달 말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선제적으로 대응할 가능성이 점쳐진다. 이와 별개로 앞서 한국은행도 지난 18일 3년 만에 기준 금리를 0.25%p 인하했다. 이는 역사상 처음으로 주요국에 선행해 기준금리 인하를 단행한 것이다.

기업들의 2분기 실적 발표도 증시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주에는 현대차·우리금융지주·제일기획·POSCO·기아차·삼성바이오로직스·LG디스플레이·LG화학·현대모비스·삼성물산·SK하이닉스·NAVER·한국조선해양· SK이노베이션·삼성중공업 등이 2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한편, 증권사들이 지난 19일 주간 전망 보고서에서 제시한 이번 주 코스피 예상 등락 범위(밴드)는 NH투자증권 2040~2100, 한국투자증권 2040~2120, 케이프투자증권 2060∼2140 등이다.

(NH투자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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