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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일본 정부주도 스마트 팩토리 박차..한국형 적극 추진해야
입력 2019-07-21 12:00
5G·클라우드·가상현실 등 ICT 원천기술 개발이 관건, 기술별 특화 중소·중견기업 육성

파나소닉(Panasonic)은 정밀함이 요구되는 액정표시장치(LCD) 패널 세척 공정에 협동 로봇 ‘NEXTAGE’를 도입해 세척 품질을 높이고 작업 소요 시간을 20% 단축했다. 야스가와전기(安川電機)는 제품 불량에 신속 대응하기 위해 실시간으로 수집된 데이터를 ‘통합사령실’에서 취합·시각화함으로써 평균 제조리드타임을 6분의 1로 단축했다.

정부주도 스마트 팩토리(Smart Factory)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일본처럼 한국도 한국형 스마트 팩토리 구축을 적극 추진할 필요성이 있다는 진단이 나왔다.

(한국은행)
21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일본은 독일·미국과 달리 정부 주도하에서 산업계 및 학계가 유기적으로 연결돼 스마트 팩토리를 구축 중이다.

스마트 팩토리란 4차 산업혁명 관련 기술을 활용해 기획·설계, 생산, 유통·판매 등 전 과정을 통합하고 자동화, 디지털화를 구현한 지능형 생산공장을 의미한다. 4차 산업혁명이 글로벌 산업계의 새로운 지향점으로 등장한 이후 제조업 혁신의 대표 적용사례로 꼽히고 있다.

일본이 정부 주도로 스마트 팩토리를 추진하는 배경은 생산가능인구 감소로 촉발된 산업 전반의 노동력 부족과 로봇 기술 우위, 중국 등 신흥국 인건비 상승에 따른 해외 진출 일본 제조기업의 국내 회귀 등이 맞물린데 따른 것이다.

이에 따라 일본 정부는 스마트 팩토리 도입을 산업 정책의 최우선 과제로 추진 중이다. 실제 2013년 아베 내각의 장기 발전계획을 담아 공표한 ‘일본재흥전략’에서 2015년 4차 산업혁명 실현이 처음 언급된 후 스마트 팩토리가 일본 정부의 최우선 정책과제로 부상했다.

구체적 로드맵으로는 초스마트 사회(Society 5.0)와 산업간 융복합(Connected Industries) 등을 제시하고 있다. 특히 초스마트 사회는 산업 측면에 한정한 독일의 ‘인더스트리 4.0(Industries 4.0)’이나 미국의 ‘IIC(Industrial Internet Consortium)’와 달리 사회 전체 시스템을 개조하는 데 초점을 두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스마트헬스, 스마트 모빌리티, 스마트 매뉴팩처링, 스마트 시티와 인프라, 핀테크를 5대 전략분야로 선정했다.

다만 일본의 스마트 팩토리 도입은 아직 초기단계에 머물고 있다. 기술 활용과 투자가 아직 수출 대기업에 제한돼 있고, 로봇기술 및 사물인터넷(IoT) 등 활용도가 상대적으로 높은 생산 및 조립 공정 중심으로 관련 기술이 활용 중이다. 다만 향후 확산 속도가 빨라지면서 보다 보편화할 것이란 관측이다. 또, 일본이 상대적으로 뒤처져있는 인공지능(AI) 및 빅데이터 기술 확보에도 상당한 재정 투입과 투자가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

한은 관계자는 “우리나라의 경우 우수한 정보통신 인프라, 높은 연구개발투자 비중 등을 활용한 한국형 스마트 팩토리 구축을 적극 추진할 필요가 있다”며 “이를 위해서는 5G와 클라우드(Cloud), 가상현실(VR) 등 첨단 ICT 기술이 종합적으로 적용되는 ICT 융합 및 관련 원천기술 개발이 관건”이라고 전했다. 그는 또 “스마트 팩토리에 활용되는 부품 기술 개발은 관련 분야의 스펙트럼이 매우 다양하다. 이런 점을 감안해 각 기술별로 특화된 중소·중견기업의 육성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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