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무역협상 재개 후 2번째 전화통화…아무런 성과 없어

입력 2019-07-19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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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TR, 전화 사실 확인…대화 내용·대면 협상 가능성 등은 전혀 밝히지 않아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 라이트하이저와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 등 미국 고위급 무역협상 대표들이 18일(현지시간) 중국 측과 전화통화를 했지만 별다른 성과를 제시하지 못했다. AP뉴시스
미국과 중국 고위급 협상 대표들이 지난달 말 무역협상 재개 이후 두 번째로 전화통화를 했지만 아무런 성과를 내지 못했다.

19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미국 무역대표부(USTR)는 이날 양국 고위 관리들이 전화로 대화했다는 사실을 확인했지만 이번 전화통화에 대해 세부 내용을 전혀 언급하지 않았다.

USTR 대변인은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대표와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이 중국 측과 전화통화를 했다고 확인했지만 대화 내용을 전혀 언급하지 않았으며 양국 대표가 언제 대면 협상을 가질지도 밝히지 않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달 말 일본 오사카 담판에서 추가 관세를 보류하고 무역협상을 재개하기로 합의한 이후 이번이 두 번째 공식 전화협상이었다.

윌버 로스 미국 상무장관은 전날 폭스비즈니스와의 인터뷰에서 “무역협상은 길고도 복잡한 과정”이라고 말해 양국의 이견이 여전히 매우 깊음을 시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주 자신이 원한다면 언제라도 중국에 추가 관세를 부과할 수 있다고 거듭 위협했다. 그는 중국이 미국산 농산물을 대규모로 구입하겠다는 약속을 지키지 않고 있다고 불만을 터뜨렸다.

협상이 교착 상태에 있는 또 다른 원인으로 중국 화웨이테크놀로지가 꼽히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전날 중국이 화웨이에 대한 미국 제재가 완화하는지 보고 협상에 대한 약속을 하려 한다고 전했다.

미국 정부는 화웨이 이슈에 대해 물러서지 않아야 한다는 의회의 압력도 받고 있다. 공화당과 민주당 의원들은 이번 주 의회 승인 없이는 화웨이를 상무부의 블랙리스트에서 내릴 수 없는 것을 골자로 한 새 법안을 공개했다. 릭 스콧 상원의원은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화웨이는 무역 이슈가 아니다”라며 “이는 국가안보 문제이며 절대 타협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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