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車수출 미·중 무역분쟁 불구 2.5% 성장

입력 2019-07-16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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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차·SUV 수출 호조 덕분…내수판매는 3.7% 감소

(자료=산업통상자원부)

올해 상반기 자동차 수출이 미·중 무역분쟁 여파에도 불구하고 고가(高價)로 볼 수 있는 전기차 등 친환경차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판매 호조로 증가세를 시현했다.

16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1~6월 누계기준 자동차 수출은 전년보다 2.5% 늘어난 124만6454대로 집계됐다.

전기차 등 친환경차(30.1%)와 신형 SUV(9.7%)가 인프라 여건이 양호한 미국과 온실가스규제 강화정책을 시행하는 유럽연합(EU)를 중심으로 판매 호조를 보이면서 전체 수출이 늘었다고 산업부는 설명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미·중 무역분쟁에 따른 중국 및 세계 경제성장률 둔화 등 악조건 속에도 우리 자동차 수출이 성장세를 보이며 선전했다"고 평가했다.

6월 기준 수출 대수(21만6793대)도 친환경차 수출 호조 등으로 전년보다 2.3% 늘었다. 이는 3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간 것이다.

친환경차 유종별로는 하이브리드(HEV)가 전년대비 32.9%, 전기차(EV)는 53.2%,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는 220% 수출이 늘었다. 특히 수소차(FCEV) 수출은 전년보다 10배 이상(980%) 성장했다.

이에 힘입어 상반기 자동차 수출액은 8.0% 증가한 37억3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북미(21.3%), 동유럽(17.4%), 아시아(22.1%), 아프리카(16.5%)로의 수출액이 늘어난 반면 오세아니아(-9.3%), EU(-0.9%), 중동(-20.9%), 중남미(-23.7%)로의 수출액은 줄었다.

상반기 자동차부품 수출액은 113억2000만 달러로 전년보다 2.3% 감소했다.

같은 기간 자동차 내수판매는 전년보다 3.7% 감소한 86만7380대가 팔렸다. 아우디·폭스바겐·BMW 등 수입차의 판매가 21.8% 급감한 것이 전체 내수 판매 감소로 이어졌다.

6월 기준 내수판매는 국산차(-4.2%)와 수입차(-20.4%) 판매 부진으로 전년보다 7.0% 줄어든 14만4831대가 판매됐다.

내수 판매에서도 친환경차 판매가 두드러졌다. 상반기 친환경차 내수판매는 전년대비 30.4% 증가했으며 6월 기준으로도 23.1% 증가했다.

상반기 자동차 생산은 일부업체의 부분파업 등에도 불구하고 현대·기아·쌍용차의 SUV 신차 출시 효과로 전년대비 1.2% 증가한 202만8332대가 생산됐다.

다만 6월 자동차 생산(33만2847대)은 일부업체의 유럽지역 수출중단 등의 영향으로 소폭 감소(-1.0%)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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