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스크림에듀, 상장 첫날부터 '쓴맛'…'비인기' 교육 콘텐츠 업종 한계(?)

입력 2019-07-11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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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스크림에듀가 상장 첫날 큰 폭으로 하락했다.

11일 코스닥시장에서 아이스크림에듀는 시초가(1만4350원) 대비 18.47% 내린 1만1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 회사는 2013년 4월 설립된 스마트러닝 전문 기업으로 핵심 분야는 디지털 교육 콘텐츠 및 학습 분석 소프트웨어 개발 등이다. 계열사인 시공미디어에서 인적 분할을 통해 시공교육으로 분사·설립된 뒤 2017년 11월 아이스크림에듀로 사명을 변경했다.

IPO(기업공개) 시장에서 '비인기 업종'으로 꼽히는 교육업체임에도 아이스크림에듀는 공모가액 1만5900원을 기록하며 비교적 선전하는 모습을 보였다. 실적이 뒷받침된데 따른 것이다.

아이스크림에듀는 초중등 대상의 자기주도학습 프로그램 '아이스크림 홈런' 서비스를 중심으로 연평균 30% 이상의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스마트러닝 업체 중 최초로 매출 1000억 원을 돌파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41.0%, 35.6%의 상승폭을 기록했다.

그러나 코스닥 시장은 냉정했다. 학령인구가 매년 줄어들고 있는데다 교육 콘텐츠 업체간 경쟁이 과열 양상을 보이고 있는 상황에서 아이스크림에듀가 추가 성장에 나설 수 있을 지에 의문을 나타낸 것이다. 이에 아이스크림에듀는 공모가(1만5900원)보다 26.42%나 하락했다.

이와 관련해 아이스크림에듀는 차별화된 콘텐츠로 성장성을 확보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회사 관계자는 "'지능정보기술연구소'를 설립하고 빅데이터 기술 기반의 인공지능(AI) 학습 분석 시스템을 구축해 개인별 맞춤 학습을 지원하고 있다"며 "단순한 교육 회사가 아닌 빅데이터와 인공지능 기술을 결합한 신개념 에듀테크 회사로 혁신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도 향후 실적 등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최종경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아이스크림에듀는 디지털 교육의 절대 강자"라며 "아이스크림에듀가 보유한 '아이스크림 홈런'은 디지털 교과서와 AI 학습 서비스, 실감형 교육 등 변화하는 교육 콘텐츠 분야를 선도할 수 있는 성공 노하우와 가능성을 겸비한 교육 플랫폼"이라고 말했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도 "동사는 330만개의 교육 전용 멀티미디어 및 지속적인 콘텐츠 업데이트로 초등학생 에듀테크 시장에서 독보적인 지위를 보유하고 있다"며 "아이스크림을 기반으로 회사의 스마트러닝 '홈런' 서비스는 지속적으로 회원 수가 증가하고 있는 추세"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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