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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50대 부자, 무역전쟁 격랑에 재산 17% 감소…삼성·SK 실적 부진 선명
입력 2019-07-11 10:38   수정 2019-07-11 17:40
이건희·서정진 1, 2위 유지…서경배 회장 재산은 반토막

미국과 중국의 무역 전쟁 격랑 속에 수출 의존도가 높은 한국 부자들의 재산도 큰 폭으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실적 부진은 오너의 재산 변동에도 뚜렷한 영향을 미쳤다.

미국 경제지 포브스가 최근 집계한 ‘2019 한국 50대 부자’ 명단에 따르면 우리나라 최고 갑부 50명의 재산은 총 1100억 달러(약 129조 원)로 1년 전의 1320억 달러에서 17% 감소했다.

50대 부자 중 37명은 격변하는 경제환경 속에서 재산이 감소했으며 50대 부자에 들기 위한 커트라인도 전년도의 8억8000만 달러에서 8억5500만 달러로 낮아졌다고 포브스는 전했다.

한국 수출의 약 5분의 1을 차지하는 반도체의 글로벌 시황이 악화하면서 한국 주요 부자 중 세 명의 재산이 크게 줄었다.

이건희 삼성 회장의 재산은 168억 달러로 지난해보다 18.4% 감소했다. 그러나 이 회장은 한국 부자들 중 유일하게 재산이 100억 달러를 넘어 1위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아들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61억 달러로 전년보다 18억 달러 줄었으며 순위는 지난해보다 한 계단 떨어진 4위를 기록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도 SK하이닉스의 실적 부진에 순위가 7위에서 9위로 하락했다. 그의 재산은 전년보다 40% 급감한 28억 달러였다.

제약업계 거물인 셀트리온의 서정진 회장은 재산이 전년보다 32.7% 급감했으나 2위(74억 달러) 자리를 지켰다.

김정주 NXC 대표는 재산이 11.3% 감소한 63억 달러를 기록했지만 다른 부자들이 더 부진해 순위는 지난해의 5위에서 3위로 뛰었다.

태광실업그룹의 박연차 회장은 나이키 운동화에 대한 글로벌 수요 확대에 따른 베트남 공장의 활성화로 순위가 지난해 11위에서 7위(32억 달러)로 뛰었다. 카카오의 김범수 의장도 27억 달러 재산으로 톱10 진입에 성공했다.

아모레퍼시픽의 서경배 회장은 재산이 지난해의 76억 달러에서 35억 달러로 반토막나면서 순위도 4위에서 6위로 떨어졌다.

현대자동차그룹의 정몽구 회장은 43억 달러 재산으로 순위가 작년보다 한 계단 오른 5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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