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마감] 원·달러 이틀째 상승, 미중회담 소문난잔치+일 경제보복

입력 2019-07-02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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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도했던 숏 되돌림..1150~1170원 사이 박스권 흐름 이어질 듯..원·엔도 반등

원·달러 환율은 이틀째 올랐다. 양일간 오름폭도 11원이 넘어 비교적 큰 폭의 오름세를 보였다. 재정환율인 원·엔 환율도 하룻만에 반등했다. 미중 정상회담 결과가 별게 없었단 인식에다, 일본이 우리 대법원의 징용 배상결정에 반도체 소재 수출 규제라는 경제보복으로 대응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

외환시장 참여자들은 과도했던 숏(달러 매도) 포지션에 대한 되돌림이라고 평가했다. 연준(Fed)이 3번 금리인하를 할 것을 반영했던 미국채 금리가 한 번 인하 정도로 되돌려졌고, 미중 정상회담도 5월로 되돌림한 수준이었다고 진단했다. 판문점에서의 남북미 정상 회동도 최근 2년간 지정학적 리스크가 없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시장에 영향을 미칠만한 재료는 아니었다고 봤다. 당분간 어정쩡한 상태로 1160원선을 중심으로 등락할 것이란 관측이다.

▲오른쪽은 원달러 장중 흐름(한국은행, 체크)
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7.2원(0.62%) 오른 1166.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달 19일 1176.1원 이후 최고치다. 또 5월29일 9.1원 이래 가장 큰 폭으로 오른 것이다.

1162.1원에 출발한 원·달러는 1161.1원과 1167.8원 사이에서 오갔다. 장중 변동폭은 6.7원이었다.

100엔당 원화환율도 7.04원 올라 1075.7원을 기록했다. 전날에는 1068.66원을 기록하며 5월8일 1063.04원 이후 2개월만에 최저치를 보였었다.

역외환율은 이틀째 상승했다. 차액결제선물환(NDF)시장에서 원·달러 1개월물은 1160.4/1160.9원에 최종 호가돼 전장 현물환 종가보다 2.95원 올랐다.

은행권의 한 외환딜러는 “반기말과 G20 무역협상이후 나름 긍정적으로 생각했었는데 결과적으로는 오히려 소문난 잔치에 먹을게 없게된 느낌이다. 미국장과 별도로 코스피도 조정을 받았다. 수출이나 성장률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일본의 반도체 소재 관련 무역제재도 영향을 미쳤다. 펀더멘덜에 대한 우려로 달러매수세가 나온 듯 싶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이틀동안 원·달러가 예상외로 많이 올랐다. 다만 최악의 경우라도 1190원대로 회귀하지는 않을 듯 싶다. 반기말과 G20을 앞두고 하락했던 부분에 대한 기술적 반등 수준으로 보여 레인지 상단은 1170원이 되겠다. 하단은 1150원 정도로 보고 있다. 당분간 레인지 흐름을 염두하고 거래해야할 듯 하다”고 평가했다.

또다른 은행권 외환딜러는 “한마디로 말하면 숏커버다. 그간 과하게 밀렸던 부분에 대한 되돌림이다. 파월 의장이 비틀면서 3번의 인하 기대감을 반영했던 미국채시장도 당장 한번 인하로 줄었다. 미중 정상회담도 화웨이나 대두 수입을 빼고는 딱히 성과물 없이 5월로 돌아간 정도다. 남북미 정상이 판문점에서 만나 지정학적 리스크가 해소됐다고 하지만 최근 2년간 관련한 리스크가 있었나를 되짚어 보면 반작용이 일어날 일이 없다”며 “CNH는 금요일 수준이나 원·달러는 10원 정도 올라와 있는 상태다. 그간 롱스탑을 하면서 숏을 했던 포지션에 대한 정리과정 정도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또 “원·달러는 1160원을 깰수도 있고 1170원을 살짝 돌파할 수도 있겠다. 다만 1160원선에서 어정쩡한 상태가 당분간 유지될 것 같다. 숏 소재는 강하지 않고, 롱 소재는 일본의 반도체 소재 규제가 있지만 실질적으로 우리 시장 지표에 어떻게 영향을 미칠지 경로자체가 파악이 안되는데다 현실화하는 것도 시간이 좀 걸릴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라고 예측했다.

오후 3시40분 현재 달러·엔은 0.11엔(0.10%) 상승한 108.41엔을, 유로·달러는 0.0034달러(0.30%) 내린 1.1291달러를, 역외 달러·위안(CNH)은 0.0096위안(0.14%) 오른 6.8647위안을 각각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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