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스엑스 “슈퍼리치들, 향후 10년간 15조4000억 달러 富 대물림”

입력 2019-07-01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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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지폐 달러 모습. 로이터연합뉴스

앞으로 10년간 글로벌 슈퍼리치들의 천문학적인 액수의 ‘부(富 )의 대물림’이 이뤄질 전망이다.

1일 글로벌 부호 자산 컨설팅업체 웰스엑스에 따르면 2030년까지 15조4000억 달러(약 1경7810조 원)에 이르는 세계 부유층의 자산이 자녀에게 상속될 것으로 파악됐다. 재산 상속이 예정된 자산가들은 모두 55만 명으로 이들의 1인당 평균 자산 상속 규모는 2820만 달러로 추정된다.

이 가운데 순자산이 3000만 달러가 넘는 슈퍼 리치 6만8900명이 물려주는 자산은 전체의 3분의 2가 넘는 10조4000억 달러(1인당 1억5300만 달러)로 집계됐다. 특히 순자산 1억 달러 이상인 울트라 리치 1만8500명의 상속 재산은 전체의 절반 이상인 8조 달러에 이른다.

이번 보고서는 500만 달러 이상 자산을 보유한 부자들을 상대로 조사했다. 대상자는 전 세계 260만 명, 이들의 순자산을 합친 금액은 약 57조 달러로 파악됐다.

지역별로는 유럽과 북미에서의 부의 이동이 가장 클 전망이다. 이들 지역에서 부유층의 재산 상속 규모는 8조8000억 달러로 예상되고 이중 3조2000억 달러가 유럽에 해당한다.

반면, 아시아 부유층의 상속 규모는 1조8800억 달러로 상대적으로 적을 것으로 예상됐다. 이는 아시아 부유층의 재산 증식이 비교적 최근에 이뤄졌기 때문이라고 보고서는 분석했다.

웰스엑스는 글로벌 초부유층의 부의 대물림이 ‘ESG 투자’에 대한 관심을 촉발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ESG 투자란 기업의 재무적 지표 이외에 비재무적 요소인 환경(Environment), 사회(Social), 지배구조(Governance) 등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는 투자 방식을 뜻한다. 웰스엑스는 그 이유로 “재산을 물려받을 세대는 엑스세대이거나 밀레니얼 세대”라며 “이들은 자산의 보전도 중요하지만 자신의 부가 사회에 끼칠 영향에 대한 관심도 크다“고 설명했다.

스콧 해슬리 블랙록 이사는 “그동안 ESG 부문에 대한 관심은 적었다”면서 “자산 분류에서 여전히 상대적으로 적은 부문을 차지하고 있지만 상당히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건 확실하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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