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남북미 DMZ 회동에 일제히 “환영”·“기대감”

입력 2019-06-30 1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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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전 66년만에 DMZ서 만난 북미…비핵화 실질적 성과로 이어져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0일 오후 판문점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만나 인사한 뒤 군사분계선을 넘어 북측으로 향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여야는 30일 남·북·미 정상의 비무장지대(DMZ) 3자 회동이 성사된 것과 관련해 한 목소리로 기대감과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미국과 북한 정상이 정전협정 이후 66년만에 판문점에서 만났다는 점에 큰 의미를 부여했다. 홍익표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분단과 대결의 상징에서 평화와 협력의 상징으로 바뀌는 전환점이 됐다”며 “이번 남북미 3자 정상회담을 통해서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체제가 되돌릴 수 없는 단계로 진입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자유한국당은 이날 만남이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실질적 진전으로 이어저야 한다고 주문했다. 전희경 한국당 대변인은 “지금 한미 정상회담의 목표도, 미북 간 만남의 목표도 오로지 북핵의 완전한 폐기를 목표로 한 대한민국과 세계의 안전과 평화에 목적을 둬야 한다”면서 “이번 트럼프 대통령의 DMZ 방문이 형식적인 것에 그치지 않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바른미래당·민주평화당·정의당에서도 일제히 환영의 논평이 나왔다. 최도자 바른미래당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의 북핵 문제 해결을 의지를 확인했다. 이번 회담에서 실제적인 방안이 마련되길 기대한다”며 “그러한 방안이 없더라도 트럼프 대통령이 DMZ에서 김정은 위원장을 만났다는 사실만으로도 역사적인 의미가 크며 비핵화에 다가선 것”이라고 평가했다.

박주현 민주평화당 수석대변인은 “정전협정의 당사자라 할 수 있는 남북미가 한자리에 모여 북미 관계 정상화의 큰 걸음을 내딛는다면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의 획기적인 진전이 될 것임에 틀림없다”고 언급한 뒤, 정부를 향해 “북핵 문제 해결의 구체적인 프로세스에 관한 북미협상이 성공적으로 진전되도록 정부는 모든 외교통일역량을 동원해야 한다”고 요청했다.

정의당 정호진 대변인 역시 구두 논평을 통해 “북미 정상이 하노이 회담 이후 4개월만에 만나는 것이지만 분단의 상징이자 이제 평화의 상징인 DMZ에서 만나는것 자체로 큰 의미”라며 “오늘 만남을 기점으로 한반도 비핵화 실현을 위해 북미 협상을 비롯해 3차 북미 정상회담 등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체제 구축을 위한 큰 이정표가 만들어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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