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태 동아제약 부장 “600㎞ 걸으며 흘린 땀방울…청춘의 자양분 되길”

입력 2019-06-26 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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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째 ‘국토대장정’ 이끌어…내일부터 20박21일 “우직하게 걷다 보면 그곳에 가 있을 것”

▲김경태 동아제약 CSR팀장(가운데)이 동아제약 대학생 국토대장정에서 대원들과 함께 길을 걷고 있다.
“한 걸음 한 걸음 우직하게 걷다 보면 어느덧 그곳에 가 있을 거란 믿음이 있습니다. 우리가 매회 완주에 성공하는 것처럼, 조급해하지 않으면 무엇이든 좋은 방향으로 변화할 수 있습니다.”

김경태 동아제약 CSR팀장은 올해도 ‘동아제약 대학생 국토대장정’에 함께 나선다. 2013년부터 벌써 일곱 번째다. 이번 국토대장정은 ‘언제까지나, 함께, 건강하게’란 슬로건으로 28일부터 7월 18일까지 총 20박 21일 일정으로 진행된다. 참가자들은 포항을 시작으로 영덕, 울진, 삼척, 강릉, 속초 등을 거쳐 완주식이 진행되는 강원도 고성까지 총 573㎞를 걷는다.

김 팀장은 국토대장정 프로그램에서 행사본부장을 맡고 있다. 21일간의 대장정을 이끌어가는 행진팀을 비롯해 지원·의료·사진·안전·응급후송·수송·방송팀 등을 관리하고 대원들과 소통한다. 그는 “144명 대원과 함께 호흡하고 그들의 목표인 완주에 힘을 보태는 역할”이라고 설명했다.

1998년 시작해 올해로 22회를 맞이하면서 국토대장정의 풍경도 많이 바뀌었다. 우선, 국토대장정의 글로벌화를 위해 몇 년 전부터는 국내 대학교에 다니는 해외 유학생들을 우대하고 있다. 매년 중국, 일본, 베트남, 대만, 미국, 몽골, 미얀마 등 세계 각국의 대학생들과 함께한다. 지난해 국토대장정에 참가한 우즈베키스탄 여학생은 21일 내내 히잡을 쓰고 함께 걸었다.

커다란 지도책을 펴놓고 행진 구간을 일일이 체크하던 모습은 이제 모두 디지털화됐다. 김 팀장은 “가장 획기적인 변화는 드론 촬영”이라며 “각종 영상을 하늘 위에서 촬영하면 대원들이 걷는 모습과 우리 국토의 아름다움을 고스란히 담을 수 있는 점이 정말 좋다”고 귀띔했다.

국토대장정의 모습은 조금 달라졌어도 대학생들의 열정과 도전정신은 그대로다. 그는 대장정의 첫발을 내딛는 출정식부터 기존 대원들과 함께하는 선배와의 만남, 대원들의 반응이 최고라는 야외 바비큐 파티, 대장정의 가장 힘든 시기에 마련된 부모님과의 만남, 그리고 144명의 대원이 한 명씩 벅찬 발걸음으로 뛰어들어오는 완주식까지 21일간 대원들의 표정 하나하나를 기억한다. 김 팀장은 “설령 요즘 대학생들이 체력은 조금 떨어졌을지 몰라도 정신력은 예전이나 지금이나 강하다”면서 “젊은이들과 소통하면서 나도 조금은 젊어지는 듯한 느낌이 든다”고 말했다.

국토대장정의 난이도를 결정짓는 것은 날씨다. 매년 찌는 듯한 무더위에 고생하고, 어느 해는 매일 비가 내려 마음마저 울적하게 만들기도 한다. 지난해는 사상 최악의 폭염이 대원들을 덮쳤다. 그리고 이들을 인솔하는 김 팀장에게는 또 하나의 어려움이 있다. 힘들어하는 대원들의 지친 얼굴을 보는 것이다.

그럼에도 김 팀장은 일곱 번째 국토대장정을 위해 신발 끈을 단단히 맨다. 그는 “우리 국토대장정의 취지와 목적은 그 의미가 성장하는 방향으로 계속 달라질 것”이라며 “대원들이 각자의 생각과 방향을 갖고 걷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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