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트하이저·류허, G20 앞두고 전화회담…미중 정상회담 29일 개최 전망

입력 2019-06-25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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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트럼프·시진핑 회담 결과 기대 낮춰

▲오른쪽부터 류허 중국 부총리와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5월 1일(현지시간) 베이징에서 고위급 무역협상을 하기 전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베이징/AP뉴시스
일본 오사카에서 이번 주 후반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담을 앞두고 미국과 중국의 고위급 무역협상 대표들이 전화로 회담했다.

24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은 이날 중국 측 협상 상대방인 류허 부총리와 전화통화를 했다.

중국 상무부는 전화회담 소식을 확인하면서 양측이 무역과 경제 문제에 대해 논의했으며 앞으로도 대화를 계속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으나 전화에 대한 세부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이들 세 명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회담에 앞서 오사카에서 직접 만나서 최종 안건 합의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관리들은 미중 정상회담이 오는 29일 개최될 것으로 보인다고 언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회담에서 진전이 없다면 스마트폰과 노트북, 유아용 의류 등을 포함한 약 3000억 달러(약 346조 원) 규모 중국산 상품에 대해 추가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위협하고 있다.

트럼프와 시진핑이 지난주 전화통화를 하면서 미·중 양국이 지난달 결렬된 무역협상을 재개할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그러나 미국 관리들은 지금까지 강경 노선을 유지하면서 미중 정상회담 결과에 대한 기대를 낮추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지적했다.

트럼프는 그동안 대중국 무역수지 적자 축소에 주력했다. 그러나 이날 미국 관리들은 브리핑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지식재산권 절취와 전반적인 산업 보조금 등을 해소할 수 있는 중국 경제의 구조개혁에 더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밝혔다.

한 미국 정부 관계자는 “대통령이 이미 부과된 2500억 달러 규모 대중국 관세에 만족하고 있다. 관세는 기업들이 중국에서 공장을 이전하도록 하고 있다”며 “이에 그는 시진핑과의 회담에서 강경한 자세로 나갈 것임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가장 좋은 시나리오는 이번 정상회담에서 미국의 추가 관세 부과가 중지되고 다시 무역회담이 재개되는 결과라고 제시했다. 이는 지난해 말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G20 기간 열렸던 미중 정상회담과 비슷한 휴전이다.

골드만삭스는 투자자들이 현재 무역 전쟁 해소 가능성을 20%로 보고 있다며 이는 4월 중순에 80%에 달했던 것과 대조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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