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밀라노·코르티나 담페초, 2026년 동계올림픽 개최지로 선정

입력 2019-06-25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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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 스톡홀름·오레와의 경쟁에서 이겨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이 24일(현지시간) 스위스 로잔에서 열린 IOC 총회에서 2026년 동계올림픽 개최지로 이탈리아 밀라노와 코르티나 담페초가 선정됐다고 발표하고 있다. 로잔/AP연합뉴스
이탈리아의 밀라노와 코르티나 담페초가 2026년 동계올림픽 개최지로 선정됐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24일(현지시간) 스위스 로잔에서 총회를 열어 이탈리아 북부 도시인 밀라노와 코르티나 담페초를 2026년 동계올림픽 개최지로 확정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보도했다.

이날 투표에서 밀라노·코르티나 담페초는 47표를 얻어 34표에 그친 스웨덴 스톡홀름·오레를 눌렀다. 투표 결과가 발표되자 IOC 총회장은 “이탈리아! 이탈리아!”라는 환희의 소용돌이에 휩싸였다.

이탈리아는 2006년 토리노 이후 다시 동계올림픽을 유치하게 됐다. 알파인 스키 리조트가 있는 동북부 산악 도시 코르티나 담페초는 앞서 1956년 동계올림픽이 열렸다.

올림픽 개최에 따른 비용 부담을 호소하는 목소리가 커진 가운데 이날 선택은 그 부담을 한 도시에 국한하지 않고 지역 또는 국가 간에 의무를 분할하려는 움직임을 반영한다고 WP는 풀이했다.

이탈리아는 심각한 경제적 어려움을 겪어왔으며 유럽에서 그리스 다음으로 높은 부채 부담을 갖고 있다. 그러나 이탈리아 대표단은 올림픽이 상대적으로 번영하는 북부 지역에서 열리며 공항과 고속철도 등 네트워크도 잘 돼 있다고 강조했다. 또 39페이지에 달하는 지원 서류에서 ‘지속 가능성’이라는 단어를 20여 차례나 사용하는 등 효율적인 경기 운영이 가능하다고 IOC 위원들을 설득했다.

이탈리아는 전체 14개 경기장소 중 93%인 13곳을 기존 시설이나 임시 경기장으로 조달한다. 그만큼 경기장 신설에 따른 부담을 피할 수 있게 된다. 개최비용은 약 15억 달러(약 1조7400억 원)로 평창이나 베이징 때보다 대폭 낮아졌다.

마테오 살비니 이탈리아 부총리는 “동계올림픽이 50억 유로의 부가가치와 2만 개의 일자리를 창출할 것”이라고 기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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