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명의 한 주...미중 정상 G20 담판에 쏠리는 눈

입력 2019-06-23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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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무역협상 실무진, 정상회담 전 만나 사전조율...미 기업들 트럼프 설득 총력전

▲지난해 12월 1일(현지시간)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도널드 트럼프(왼쪽)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만찬 회동에서 악수하고 있다. 부에노스아이레스/신화뉴시스
지금 전 세계의 눈은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가 열리는 일본 오사카에 쏠려 있다. 미국과 중국이 세계 경제를 볼모로 벌이고 있는 무역전쟁이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종지부를 찍을지 주목된다.

이번 G20 정상회의의 초점은 단연 미중 정상의 만남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이번 G20 정상회의 기간에 별도의 만남을 갖기로 합의했다.

23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루캉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시 주석이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초청으로 27~29일 일본을 방문한다”며 “시 주석은 이 기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미중 정상회담을 통해 미중 무역전쟁 등 양국 간 현안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교착상태에 빠진 미중 무역협상의 물꼬를 어떻게 틀 것인지 관심이 집중된 가운데 양국 고위관리들은 벌써 움직이기 시작했다.

미중 협상 실무진은 G20 정상회의 개막 사흘 전인 25일 오사카에서 만나 정상회담 준비에 착수키로 했다. 미국 측에서는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무역대표부(USTR) 대표,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 중국 측에서는 류허 중국 부총리가 협상단을 이끌 예정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한편 미중 무역협상을 앞두고 애플 등 미국의 정보기술(IT) 대기업들은 트럼프 설득에 총력전을 벌이고 있다. 애플, 델, 휴렛팩커드(HP), 인텔, 마이크로소프트(MS), 소니, 닌텐도 등 기업들은 대중 관세가 미국 기업들의 경쟁력을 떨어뜨릴 것이라며 자사 제품들을 관세 대상에서 제외하라는 내용의 서한을 최근 트럼프 정부에 보냈다. 이들은 “무역전쟁으로 누구도 이기지 않을 것”이라며 “관세 인상은 미국 기업들과 고용자, 소비자들에게 엄청난 해악을 끼칠 것”이라고 주장했다.

미중 무역협상 담판 등 세계 각국의 촉각이 곤두서 있는 만큼 G20 의장국인 일본도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 28~29일 오사카에서 열리는 이번 G20 정상회의는 일본이 주최하는 역대 최대 규모의 정상회담이다. 이번 회의에서는 장기 성장 전망, 재무안정성, 국제 무역관계 등이 논의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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