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Q 적자 가능성↑…삼성디스플레이, 중소형 OLED 통해 위기 극복

입력 2019-06-21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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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디스플레이의 노트북용 올레드 디스플레이 (사진제공=삼성디스플레이)

실적 부진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삼성디스플레이가 노트북ㆍ폴더블 스마트폰용 올레드(OLEDㆍ유기발광다이오드) 패널 등 중소형 올레드 디스플레이를 통해 반전을 모색하고자 한다.

21일 전자업계 및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는 2분기에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유진투자증권 이승우 연구원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삼성디스플레이가 2분기 1200억 원의 영업손실을 거둘 것이라고 전망했다.

예상치가 맞다면 1분기(영업손실 5600억 원)에 이은 연속 적자다.

삼성디스플레이가 2분기 연속 적자를 이어나갈 가능성이 높은 것은 중국발 물량공세라는 변수가 작용했기 때문이다.

2분기에도 중국 디스플레이 업체들은 초대형 생산 공장을 앞세워 LCD(액정표시장치) 물량을 계속 늘려가고 있다.

LCD 부문에서 수익성이 악화돼가고 있는 삼성디스플레이는 중소형 올레드 디스플레이를 통해 위기를 극복한다는 전략이다.

특히 삼성의 노트북용 올레드 패널은 LCD와 비교해 블랙은 200배 어둡게, 화이트는 2배 이상 밝게 표현한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

안구에 유해하다고 알려진 블루라이트도 LCD 대비 현격히 줄였다.

델과 기기바이트, 에이수스 등 글로벌 노트북 제조업체들은 이미 주요 가전 및 IT 전시회에서 삼성의 15.6형 UHD(3840×2160) 올레드 디스플레이를 적용한 프리미엄 노트북을 선보였다.

▲삼성전자의 갤럭시 폴드 (사진제공=삼성전자)

삼성전자의 폴더블폰 갤럭시폴드 출시 시기가 다가오고 있는 점 또한 삼성디스플레이에겐 호재로 작용한다.

폴더블 스마트폰용 올레드 패널을 양산할 수 있는 회사는 현재까지 삼성디스플레이가 유일하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4월 미국을 시작으로 갤럭시 폴드를 출시하려 했지만 힌지(이음새) 등에 결함이 발견되면서 출시시기를 잠정 연기했다.

다만 업계에선 기존에 지적됐던 기술적 문제가 대부분 해결됐다고 바라보고 있다.

김성철 삼성디스플레이 부사장은 18일 서울 그랜드인터컨티넨탈 파르나스 호텔에서 열린 한국정보디스플레이학회 20주년 기념 특별포럼 연설에서 "갤럭시 폴드의 디스플레이 보완을 끝내고 양산 대기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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