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미·중 정상회담 호재에 급등…WTI 3.8%↑

입력 2019-06-19 0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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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는 18일(현지시간) 급등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7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중질유(WTI) 가격은 전일 대비 1.97달러(3.8%) 급등한 배럴당 53.90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영국 런던 ICE선물시장에서 거래되는 브렌트유 8월물 가격은 1.20달러(2.0%) 오른 배럴당 62.14달러를 나타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이달 말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확대 정상회담을 갖기로 했다는 소식이 호재로 작용했다고 미국 CNBC방송은 풀이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시 주석과의 전화 통화가 아주 좋았다”며 “우리는 일본에서 다음 주 열리는 G20에서 확대회의를 가질 것이다. 우리의 각 팀이 정상회담에 앞서 논의를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 정부가 정상회담을 공식적으로 확인하지는 않았다. 그러나 중국 관영 언론매체들도 시 주석이 회담에 합의했으며 트럼프와의 통화에서 경제와 무역 분쟁은 대화로 풀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고 전했다.

지난주 세계 핵심 원유 수송로인 호르무즈 해협 인근 오만해에서 유조선 2척이 공격을 받은 것을 계기로 미국이 중동 지역에 1000명을 추가 파병하기로 하고 이란은 핵합의 일부를 파기하겠다고 선언한 것은 공급 측면의 압박으로 이어져 역시 유가 상승세를 이끌었다.

시장은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비OPEC 산유국의 모임인 ‘OPEC+’도 예의 주시하고 있다. 이들은 이달 말 종료 예정인 감산 정책을 이어나갈지 논의하게 된다. 소식통에 따르면 OPEC+는 다음 달 10~12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총회를 여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알렉산더 노박 러시아 에너지부 장관은 이날 “시장 불확실성으로 감산 협정의 미래에 대해 결정을 내리는 것이 아직 이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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