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인사이트] FOMC에 시선 집중…연준, 인하 신호 보낼까

입력 2019-06-17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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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17~21일) 뉴욕증시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 인하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에 얼마나 힘을 실어줄지에 따라 방향이 결정될 전망이다.

연준은 오는 18~19일(현지시간) 이틀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열고 기준금리인 연방기금(FF) 금리를 결정한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이달 초 경기 확장을 지속하기 위해 무역전쟁에 적절한 대응을 할 수 있다는 견해를 밝힌 뒤 시장의 관심이 연준으로 급격히 이동했다. 이후 낮은 물가상승률이 재확인되고 5월 고용지표도 예상보다 좋지 않아 금리인하론이 강하게 힘을 받았다.

시장은 연내 금리인하를 기정사실로 받아들인 상황에서 연준이 언제 금리를 인하할지에 주목하고 있다.

인하 시기로는 7월을 유력하게 보고 있다. 이달 회의에서 금리 인하가 단행될 가능성도 일부 반영했지만, 가능성은 낮게 보고 있다. 시카고상업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금리선물 시장에 반영된 6월 인하 가능성은 20% 남짓이다. 7월에 금리를 25bp 내릴 가능성은 90% 반영했다.

따라서 이번 FOMC 이후 발표되는 통화정책 성명에서 연준이 그간 강조해온 ‘인내심’이란 단어를 삭제할지 여부가 시장의 주목을 끌고 있다. 또 연준이 경제 성장률 및 물가 전망을 하향 조정해 강력한 인하 신호를 보낼지도 관심 사항이다. 만약 연준이 시장의 기대대로 다음 달 인하를 위한 사전 조치에 들어간다면 주가가 상승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그러나 일각에선 연준이 올해 금리를 내리지 않을 것이라는 시각도 존재한다. 골드만삭스는 금리 동결 전망을 유지하며 파월 의장의 지난 발언이 금리 인하를 시사한 것은 아니라고 분석했다. 제프리스도 중국과 무역협상이 완전히 결렬돼야 금리 인하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들의 분석대로라면 연준이 이번 FOMC에서 다시 한 번 인내심을 강조하며 시장의 기대를 차단할 수 있다. 지난주 발표된 미국의 5월 소매판매와 산업생산 지표는 양호한 것으로 확인돼 금리 인하 기대에 제동을 거는 요인이다.

이란을 둘러싼 중동지역 정세와 미중 무역전쟁도 증시를 움직이는 변수다.

미국이 오만해에서 발생한 유조선 공격을 이란의 소행으로 규정하며 긴장감이 퍼졌다. 아직 글로벌 금융시장에 여파를 미치는 정도는 아니지만 무력갈등이 촉발되면 투자 심리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

미중 무역협상 진행상황은 계속해서 시장의 주요 관심 사항이다. 오는 28~29일 일본 오사카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회의에서 미중 정상이 만날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아직 공식적인 발표는 없다.

이런 상황에서 미국 무역대표부(USTR)는 17일부터 25일까지 300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추가 관세를 부과하는 방안에 대한 공청회를 진행한다.

17일에는 6월 엠파이어스테이트 제조업지수가, 18일에는 5월 신규주택착공 및 허가 건수가 발표된다. 18~19일에는 FOMC가 진행된 뒤 결과가 나온다. 20일에는 6월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 제조업지수와 5월 경기선행지수가 발표된다. 21일에는 마킷의 6월 제조업 및 서비스 구매관리자지수(PMI) 속보치가 발표된다. 라엘 브레이너드 연준 이사와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 에릭 로젠그렌 보스턴 연은 총재의 연설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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