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글로벌 경기둔화 불안·감산 기대 교차에 보합…WTI 0.02%↑

입력 2019-06-12 0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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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는 11일(현지시간) 보합권에서 움직였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7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중질유(WTI) 가격은 전일 대비 0.01달러(0.02%) 상승한 배럴당 53.27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영국 런던 ICE선물시장에서 거래되는 브렌트유 8월물 가격은 전날 같은 배럴당 62.29달러를 나타냈다.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가 고조됐지만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비OPEC 주요 산유국들이 감산을 지속할 것이라는 기대도 커지면서 유가가 제자리걸음을 했다고 미국 CNBC방송은 풀이했다.

WTI는 4월 고점 이후 20% 이상 하락해 약세장에 진입한 상태이며 브렌트유는 고점 대비 17.5% 빠졌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 긴장에 따른 글로벌 경제성장과 원유 수요 둔화에 대한 우려가 최근 시장에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

존 킬더프 어게인캐피털 애널리스트는 “수요 전망이 현재 원유시장의 중심에 있다”며 “글로벌 경제지표는 미·중 무역 전쟁 악영향에서 비롯된 부정적인 놀라움으로 가득 차 있다”고 말했다.

중국 중앙정부는 이날 경제성장을 지원하고자 지방정부 특별채권 발행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OPEC과 러시아 등이 감산 정책을 이어나갈 것이라는 기대는 유가를 지탱했다. OPEC과 러시아 등 이른바 ‘OPEC+’는 이달 말이나 내달 초 열리는 총회에서 감산 연장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감산에 소극적이었던 러시아가 결국 동참할 것이라는 관측이 힘을 얻고 있다. 알렉산더 노박 러시아 에너지 장관은 전날 “원유 생산업체들이 너무 많이 생산해 유가가 급락할 위험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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