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대전을 사수하라”...'중부권 맹주' 갤러리아, ‘도장깨기’ 신세계 견제 나선다
입력 2019-06-10 05:00
신세계 '사이언스콤플렉스' 오픈 앞두고 갤러리아 타임월드점, 충성고객 뺏길라 'VIP라운지' 오픈

▲갤러리아백화점 타임월드점 외관(갤러리아)
대전 스마트시티에 사이언스콤플렉스를 건설 중인 신세계백화점에 맞서 갤러리아백화점이 대전 맹주 자리를 뺏길세라 집중 견제에 나선다. 타임월드점에 명품 브랜드를 유치하고 식품관을 리모델링해 충성고객을 확보에 나서는가 하면 스마트시티 인근에 ‘VIP 라운지’를 만들 방침이다.

9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갤러리아백화점은 오는 9월 대전 스마트시티에 VIP클럽 라운지를 열기로 했다. 이 라운지는 현재 공사 중인 신세계 사이언스 콤플렉스 인근 도로에 위치한다. 갤러리아백화점이 VIP 라운지를 백화점 밖에 설치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VIP룸을 갖추고 고객 커뮤니티와 함께 일부 상품을 판매한다. 또한 라운지와 타임월드점을 왕복하는 차량을 이용객에게 제공할 예정이다.

대전 스마트시티는 대전 유성구 도룡동 일대에 조성된 첨단 과학 단지다. 엑스포 과학 공원 옆으로 대전에서 최고 부촌 중 한 곳으로 꼽힌다. 한화이글스 야구 선수 등 유명인과 전문직 종사자들이 많이 거주 한다.

갤러리아가 이곳에 VIP 클럽 라운지를 열고 명품 브랜드 전략을 강화하는 것은 신세계의 침공에 대비해 VIP고객을 단속하려는 의도가 크다. 지난해 5월 착공해 2021년 오픈 예정인 사이언스 콤플렉스는 신세계가 충청도를 포함한 중부 지역에 직진출하는 첫 점포다. 현재 천안에 충청점이 있지만, 경영 제휴로 운영하고 있다.

신세계 사이언스콤플렉스는 6000억 원을 들여 지하 5층, 지상 43층 규모로 건립 중이다. 신세계백화점과 대형 호텔, 과학시설 등이 함께 들어서는 건물면적 27만9263㎡의 복합 시설로, 과학과 문화, 여가 등 모든 것이 가능한 대전의 랜드마크가 될 전망이다.

대전 및 충정도 지역을 안방으로 삼고 있는 갤러리아로서는 여간 껄끄러운 게 아니다. 대전 둔산동에 위치한 갤러리아타임월드는 사이언스 콤플렉스와 직선거리 2.5km에 불과하다. 이 곳은 루이비통, 구찌, 디올, 페라가모, 까르띠에 등 명품 브랜드가 중부권 백화점으로는 처음으로 입점해 있으며 연면적 13만1728㎡(3만9847평)에 이르는 중부권 최대 규모, 대전 지역 시장점유율 1위 점포다.

하지만 최근 들어 수도권 이외 지역 진출에 힘쓰고 있는 신세계는 지방 진출이 성공적이다. 터줏대감을 누르고 지역 1인자 자리를 줄줄이 꿰차고 있어 ‘도장 깨기’에 나서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실제 롯데자이언츠 등을 보유하고, 3개 백화점을 운영해 롯데의 텃밭으로 불리는 부산에 2009년 오픈한 신세계 센텀시티는 문 열자마자 지역 대표 백화점으로 우뚝 섰다는 평가다. 지난해 매출은 1조952억 원 수준으로 전국 백화점 점포 기준 4위다. 2016년 문을 연 신세계백화점 대구점 역시 먼저 진출한 현대백화점 대구점의 지역 최고 백화점 자리를 빼앗았다. 지난해 신세계 대구점의 연매출은 7276억 원으로 현대 대구점(6232억원)을 누르고 전국 백화점 매출 순위 9위에 올랐다. 지난 4월에는 대구 유일의 공식 롤렉스 매장이 롯데백화점 대구점에서 대구 신세계로 이동하기도 했다.

갤러리아는 타임월드는 8월까지 식품관 영업의 양대 축인 마켓과 식음시설을 전면 재편하는 리뉴얼을 진행중이다. 또한 백화점동·주차동·업무동 등 3개 건물로 나뉘어진 현재 컨셉트를 갤러리아 명품관처럼 백화점·West wing·East wing으로 네이밍을 바꾸고 외관 디자인도 업그레이드할 예정이다. 갤러리아백화점 관계자는 “수입명품 브랜드를 계속 유치하고 있고 외관도 보강하고 있다”면서 “타임월드를 제2명품관으로 만들 계획”이라고 말했다. 남주현 기자 jooh@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