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CEO 84% “향후 3년간 전략적 M&A 고려”

입력 2019-06-03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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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직의 성장을 위협하는 리스크(제공=삼정KPMG)

글로벌 기업의 최고경영자(CEO) 10명 중 8명은 향후 3년 내 전략적 인수합병(M&A)을 검토할 것이란 조사 결과가 나왔다.

KPMG 인터내셔널은 3일 글로벌 경제 및 비즈니스 트렌드에 대한 전 세계 1300명의 CEO 전망을 담은 보고서(Global CEO Outlook 2019)를 발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글로벌 CEO 84%는 조직의 디지털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향후 3년간 전략적으로 M&A를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3분의 1 이상(34%)은 M&A에 대한 매우 높은 관심을 보였다. 이들은 기업의 유기적인 성장보다 비즈니스 모델을 더욱 빠르게 혁신할 수 있다는 점에서 M&A에 대한 니즈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CEO 63%는 향후 3년간 지리적인 확장의 최우선 과제로 신흥시장을 꼽았다. 선진 시장을 우선시한다는 응답은 36%에 그쳤다. 응답자 87%는 기업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신흥시장에서의 입지를 넓히고 있다고 답했다.

응답자 94%는 자국 기업의 성장을 자신했다. 36%는 향후 3년 내 직원 수를 6% 이상 늘릴 계획이라고 답했다.

또 62%는 향후 3년간 세계 경제가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는데 이는 지난해 대비 5%포인트(p) 떨어진 결과다. CEO 53%는 최대 2%대의 기업 성장률을 전망하며 보수적으로 답했다.

이번 조사에서 CEO 67%는 ‘민첩성’이 새로운 비즈니스의 흐름이고 이에 적응하지 못하면 비즈니스 성공이 어렵다고 응답했다. 이는 전년(59%) 대비 8%p 상승한 수치다.

글로벌 CEO들은 조직 성장의 가장 큰 리스크로 기후변화를 꼽았다. 기술적인 위험(2위)과 지역주의(3위), 사이버 보안(4위), 운영적인 리스크(5위) 등도 우려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CEO의 4분의 3 이상(76%)은 향후 조직의 성장이 저탄소와 에너지의 오염을 원천적으로 없애거나 줄이는 기술인 클린테크놀로지에 달려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보고서는 자산관리자와 투자자들이 기후변화를 주요 금융 리스크로 인식해왔으며 투자자에게 있어 기후변화와 지속가능성은 중요한 의사결정 사항이라고 전했다.

CEO들은 기후변화 리스크와 같은 의미 있는 정보를 기업 이해관계자들에게 제공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글로벌 CEO의 관심이 에너지 전환으로 쏠리고 있는 가운데 화석연료에 대한 의존에서 벗어날 필요가 있다는 설명이다.

사이버 리스크는 지난해(2위) 대비 순위가 다소 밀렸으나 지속적으로 CEO 주요 의제에 포함되고 있다. 특히, 대기업 그룹의 CEO 69%는 핵심 이해관계자와의 신뢰 구축에 있어 사이버 전략이 매우 중요하며 71%는 정보 보안을 기업의 혁신 전략 중 하나로 여긴다고 답했다.

프로세스 자동화를 위해 인공지능(AI)을 구현했다고 답한 CEO는 16%에 불과했다. 31%는 AI 구현이 아직 시범단계에 있다고 응답했다.

53%는 제한적으로 AI를 구현했다고 답했다. CEO 65%는 AI와 업무 자동화로 인해 일자리가 줄어들 것으로 봤다.

빌 토마스 KPMG 인터내셔널 회장은 “불확실한 환경에서 성공한 CEO가 되기 위해서는 민첩해야 한다”며 “단순히 경쟁 우위를 유지하는 문제가 아닌 대안적인 M&A 전략을 모색하고 기술을 향상시키며 새로운 전략적인 파트너십을 구축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올해 5번째로 발간된 이번 보고서는 미국, 영국, 독일, 중국, 일본, 인도 등 11개국 약 1300명의 글로벌 CEO를 대상으로 기업 및 세계 경제 전망에 대해 설문 조사한 결과를 담았다. 응답자들이 속한 기업은 자동차, 금융, 인프라, 생명과학, 유통 및 소비재, 통신 등을 포함한 11개 주요 핵심산업이다.

조사 대상 기업 중 3분의 1은 연간 매출이 100억 달러(약 12조 원) 이상이다. 5억 달러(약 6000억 원) 미만의 매출 기업은 포함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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