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2보]‘SOVAC 2019’ 참석 최태원 회장 "장애인 고용비율 무조건 맞추겠다"

입력 2019-05-28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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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SK회장(오른쪽 네번째)이 28일 서울 광장동 그랜드워커힐 호텔에서 사회적 가치를 주제로 열린 국내 첫 민간축제 ‘소셜밸류커넥트 2019(Social Value Connect 2019, SOVAC)’에서 발달장애인을 고용해 친환경 문구류를 만드는 소셜 벤처 ‘그레이프랩’의 종합문구세트를 구매하고 있다. (사진 제공=SOVAC 사무국)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아이디어에서 출발한 국내 첫 사회적 가치 민간축제 ‘소셜밸류커넥트 2019(SOVAC 2019)’가 첫 회부터 흥행에 대성공했다.

28일 서울 광장동 그랜드워커힐 호텔에서 개최한 ‘SOVAC2019’ 행사에는 기업인, 비영리단체 회원, 대학생, 일반인 등 4000여 명이 참석했다. 당초 SOVAC 사무국이 예상했던 인원인 2000명보다 두 배 이상의 인파가 몰린 것이다.

’SOVAC 2019‘는 최 회장이 지난해 말 제안한 데서 시작된 행사로 80여 개 기관과 단체가 파트너로 나서 호응하면서 이번에 첫 행사를 열게 됐다.

최 회장은 “SOVAC은 보다 많은 사람들이 사회적 가치가 거스를 수 없는 대세임을 공감하고, 사회문제 해결을 위한 ‘연결’과 ‘협력’을 도모하기 위한 것”이라며 제안 취지를 설명했다.

이날 오전부터 행사장에서 지키던 최 회장은 “예상했던 것보다 많은 사람들이 찾아주시고 관심을 보여주셨다”며 “사람들이 사회적 가치에 대한 생각을 함께 나누고 공유하는 이런 자리가 그동안 부족했던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사회적 가치는 환경, 오염, 일자리 부족 등 다양한 사회문제들이 해결된 성과를 말한다.

그동안 주로 정부와 비영리단체, 사회적 기업들을 중심으로 사회적 가치 추구 활동이 이뤄졌으나, 최근에는 일반 기업과 개인들까지 힘을 보태는 추세다.

개막 세션에는 김민정 크레파스 대표, 박용준 삼진어묵 대표, 임형준 유엔세계식량계획(WFP) 한국사무소장, 탤런트 차인표 씨 등이 각자 추구해온 사회적 가치 창출 성과를 소개했다.

패널토론에서는 네이버 공동창업자로서 현재는 발달장애인을 고용하는 사회적 기업 베어베터를 운영 중인 김정호 대표, 정성미 한국 마이크로소프트 부사장, 김태영 성균관대 교수 등 6명이 국내·외 기업들의 사회적 가치 창출 성공사례, 정책적 지원 방향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특히 베어베터 김 대표는 “SK그룹은 장애인 고용이라는 전공 필수 과목을 이수하지 않았다”고 지적하며, 최태원 회장을 당황하게 만들기도 했다.

이에 대해 최 회장은 “맞는 말씀이라고 생각한다”며 “그룹 문화 자체가 스스로 자발적으로 하는 문화이기도 하고, 기업들이 스스로 알아서 이런 문제들을 새로운 방법으로 풀어나가는 게 좋다고 생각했는데 먼저 고용부터 한 뒤에 더 좋은 방법을 찾아 나가는 방안을 생각하게 됐다”고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끝으로 최 회장은 “사회가 지속 가능해야 회사도 지속 가능할 수 있고, 개인의 행복도 담보될 수 있다”며 “지속 가능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사회적 가치를 중심으로 우리의 뜻과 힘을 모으자”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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