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중가 품은 미래에셋대우…아문디가 밝힌 딜 비하인드 스토리

입력 2019-05-28 18:00

  • 작게보기

  • 기본크기

  • 크게보기

“셀러(seller)가 제시했던 기한이 굉장히 타이트했다. 이를 고려해 전략을 빠르게 전달했고, 원하는 시간에 클로징 할 수 있겠다는 신뢰를 얻어낸 것이 이번 딜의 성공을 이끈 것 같다.”

장 마크 콜리 아문디 이모빌리어 CEO가 27일 서울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프랑스 오피스 투자 시장 현황 및 전망’ 콘퍼런스에서 미래에셋대우와 함께 주도한 마중가 타워 인수 성공 비하인드 스토리를 밝혔다.

미래에셋대우는 프랑스 자산운용사 아문디의 100% 자회사인 아문디 이모빌리어와 함께 프랑스 파리의 ‘마중가 타워’ 인수에 참여했다. 마중가 타워는 프랑스 파리 상업지구인 라데팡스에 2014년 세워진 빌딩으로, 현재 글로벌 회계·컨설팅사인 딜로이트 본사와 악사 인베스트먼트 매니저 본사가 장기 임차해 있다.

콜리 CEO는 “제시한 가격은 시장가 수준이었다”며 “현재 아문디와 미래에셋대우가 대출 계약을 이미 완료한 상태이며 유리한 조건으로 자금을 조달했다”고 진행 상황을 밝혔다.

통상적으로 해외의 경우 실사 후 SPA(주식매매계약) 체결 기간까지 6~8주 간이 걸리는데, 마중가 타워의 경우 5주 안으로 해결하기를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아문디 이모빌리어와 미래에셋대우는 높은 가격 제시보다는 딜 수행능력과 자금조달 역량에 대한 확신을 주는데 주력했다.

콜리 CEO는 공실률 리스크에 대한 우려에 대해 “만약 악사가 나가더라도 바로 옆 건물에 백오피스를 두고 있는 딜로이트가 사용하고 싶어 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공실률에 대한 리스크는 낮다”며 “더군다나 라데팡스 지역은 대형 평수 임차 빌딩 자체가 한정돼 있기 때문에 안정적인 임대수익을 낼 수 있는 최적의 조건”이라고 강조했다.

마중가 타워에 대한 미래에셋대우의 1종 우선수익증권의 수익률은 약 6% 중후반에 달하며, 2종 보통수익증권의 경우 약 11%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문디는 캐시일드(주당 현금 보유량)로 6~7%대를 예상했다. 회사 관계자는 “국내의 경우 유로를 원화로 스왑(Swap)하면 수익률이 조금 더 상승하는 효과가 있다”며 “환헤지의 영향으로 연평균 1.2% 올라가게 된다”고 설명했다.

프랑스 파리는 미래에셋대우 외에도 다수의 국내 증권사가 투자처로 주목하고 있는 도시다. 프랑스의 상업용 부동산 투자규모는 유럽주요국 중 3위 인데, 파리는 유럽도시 중 런던에 이어 2위를 차지하고 있다. 오피스 임대료 역시 런던에 이어 두번째로 높은 수준이지만 임대료 상승은 지속되고 있다.

특히 파리에서도 마중가 타워가 위치한 ‘라데팡스(La Defense)’는 급부상하고 있는 곳이다. 다른 지역에서 라데팡스로 이전한 신규 임차인 비율도 45%대로 높은 편이며, 공실률 추이도 2014년 11.11%에서 지난해 4.3%로 빠르게 해소되고 있다.

하상관 딜로이트안진 해외대체투자팀 상무는 “스퀘어 당 런던은 1350유로, 프랑스는 850유로인데 반해 라데팡스는 550유로 정도로 아직 임대료가 낮은 편”이라며 “파리가 계속 임대료가 올라가고 있는 추세인데 라데팡스 지역은 좀 더 낮은 편이어서 향후 상승에 대한 기대가 큰 지역”이라고 설명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뉴스
댓글
0 / 300
e스튜디오
많이 본 뉴스
뉴스발전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