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숙 여사 “다양한 가족 더불어 살 수 있도록 법·제도 개선해야”

입력 2019-05-26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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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모든가족함께 숲속나들이’ 참석…‘당신은 혼자가 아니다‘라고 써 눈길

▲김정숙 여사가 26일 오후 서울숲에서 '세상 모든 가족 함께 숲속 나들이' 행사 참가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의 부인인 김성숙 여사는 26일 “세상의 모든 가족이 평등과 존엄을 지키며 더불어 살아갈 수 있도록 법과 제도가 개선돼야 된다”며 “그것이 ‘사람이 먼저’인 세상”이라고 밝혔다.

김 여사는 이날 오후 서울숲 가족마당에서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개최된 ‘세상 모든 가족함께’ 캠페인에 참석해 “‘익숙하지 않은 형태의 가족’을 이루고 산다는 이유로 불평등과 냉대를 겪게 할 수는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번 행사는 다양한 가족에 대한 포용성을 확장하고 사회적 인식을 개선하기 위해 여성가족부 주관하에 보건복지부, 문화체육관광부,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서울시와 기업이 함께한 민·관 합동 캠페인의 첫 행사다.

김 여사는 “세상은 변하고 있다. 기존의 틀을 넘어선 가족의 형태를 인정하고 지지하는 목소리들이 크고 또렷해지고 있다”며 “그런데 법과 제도는 사람들의 변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고 아쉬워했다.

김 여사는 “오늘 이 자리에는 인습을 넘어서서 자신의 방식대로 다양한 형태의 가족을 이룬 분들이 함께하고 있다”며 “편견과 차별 앞에 낙담하고 절망하기보다는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당당하게 살아가시는 분들이다”고 소개했다.

또 김 여사는“우리는 서로 다르다. 서로 다른 우리가 서로 부족한 것을 채우며 살아간다”며 “‘너와 나’를 가르는 수많은 경계를 넘어 더 크고 더 넓은 ‘우리’를 완성할 때 서로의 존엄을 지킬 수 있다”고 피력했다. 그러면서 “그것이 우리가 살고자 하는 ‘관용사회’이고, 사람 중심인 ‘포용국가’”라고 덧붙였다.

김 여사는 “숲이 아름다운 것은 서로 다른 나무들이 조화롭게 어우러져 있어서다”며 “우리가 미래세대에 전해 주어야 할 유산은 ‘다름의 씨앗’으로 가꾸어낸, 더불어 살아가는 아름다운 사람의 숲”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김 여사는 “오늘 ‘세상모든가족 숲속 나들이’에 오신 분들과 함께 세상을 향해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며 “‘나무가 나무에게 말했다. 우리 더불어 숲이 되자!’”라고 언급했다.

▲김정숙 여사가 26일 오후 서울숲에서 '세상 모든 가족 함께 숲속 나들이' 참가자들과 종이비행기를 날리고 있다.(연합뉴스)
이날 프로그램의 하나인 종이비행기 날리기 행사에서 김 여사가 파란색 종이에 ‘당신은 혼자가 아닙니다’라는 글씨를 써서 종이비행기를 접자 사회자가 무엇을 썼는지 물어봤다. 이에 김 여사는 “저는 ‘혼자가 아니다’라는 이야기를 늘 쓴다”며 “대통령 부인이 되고 나니까 더욱더 이 이야기가 제 가슴에 와 닿는다”고 언급했다. 이어 “그건 뭐냐 하면 ‘내가 혼자가 아니다’라고 얘기할 때는 나의 것을 상대방에게 다 주었을 때 상대방이 나에게 다가오는 것을 알았다”며 “그래서 여러분들이 어려울 때도, 아니면 기쁠 때도 항상 함께 있을 때는 나를 줄 때 그 친구가 정말로 나에게 오고, 아이들 또한 마찬가지로 나의 어려움을 참지 않고 아이들에게 이야기했을 때 아이들이 엄마의 고통과 아빠의 사랑을 느끼는 것 같다”고 부연했다.

김 여사는 “사회의 민주주의가 진전하기 위해서는 혼자가 아니라는 생각으로 할 때 조금 더 포용 있고, 따뜻한 사회로 갈 것 같다”며 “모든 사회의 편견과 맞서면서 함께하시는 여러분들이 정말로 혼자가 아닌 삶을 살아가는 분이시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격려했다.

이날 행사에서 김 여사는 초청된 다문화 가족들과 함께 숲속 놀이터에서 커다란 천으로 공을 올리는 협동놀이를 함께하기도 하고 ‘숲속 가족사진관’에서 가족사진을 촬영하는 가족과 대화도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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