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투자전략] 코스피, G2 갈등 장기화…"증시 조정 불가피"

입력 2019-05-24 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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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코스피지수가 전 거래일(2061.25) 대비 3.61포인트(0.18%) 오른 2064.86에 마감했다.

미중 무역갈등 장기화 가능성에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국내 증시 역시 영향을 받는 모습이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미중 무역갈등 격화에 따른 미국 중앙은행(Fed)의 완화적 스탠스 지속 가능성 등이 증시 하락 가능성을 제한할 것으로 보고 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미중 무역분쟁 격화가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로 확대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미국과 유럽 등 주요국의 제조업 둔화가 서비스업 둔화로 확산되는 모습을 보인 점, 국제유가가 이로 인해 5.7%나 급락한 점이 우려를 높였다.

이는 향후 한국 수출 둔화 가능성을 높이는 요인이며 한국 기업 실적 위축이 더욱 확대될 수 있다는 점에서 한국 증시에 부정적이다. 여기에 EU 의회 선거에서 영국은 보수당을 지지하던 유권자들이 극우정당으로 이동해 현 여당인 보수당이 참패를 겪을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 점도 부담이다.

이 여파로 메이 총리 사퇴 가능성이 높아졌고 이는 영국발 정치 불확실성을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러한 경기 둔화 우려가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 격화 가능성을 낮출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되면 양국 정부 모두 부담이라는 점을 감안 가장 문제가 되고 있는 ‘법제화 문제’를 한발씩 양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더불어 연준을 비롯한 각국 중앙은행들의 부양정책에 대한 기대감도 이어질 수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이를 감안 한국 증시는 조정은 불가피 하지만 연초이후 상승분을 대부분 반납했기 때문에 주요국과 달리 낙폭은 제한될 것으로 전망한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이 화웨이를 무역협정 문제에 포함시킬 수 있다고 언급한 점도 긍정적이다. 화웨이 문제가 극단적인 사태로 확산되기 보다는 미국의 한발 물러서는 경향을 보였기 때문이다.

◇박춘영 대신증권 연구원=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5월 경제전망 보고서를 통해 2019년, 2020년 한국경제 성장률을 각각 2.4%, 2.5%(기존 2.6%, 2.6%)로 하향 조정했다. 올해 들어 국내 경기에 대한 눈높이가 낮아지는 이유는 반도체 경기 둔화, 미중 무역분쟁에 따른 수출 부진이 이어질 뿐만 아니라 대내적인 제조업 구조조정과 더딘 재정정책 효과 등으로 내수침체가 장기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미중 무역분쟁 격화가 글로벌 교역 위축을 넘어 양국의 경제적 타격을 미칠 경우 한국의 수출여건은 더욱 불확실해질 것임을 경계해야 한다.

대내적으로는 건설 및 설비투자 감소가 경기 하강 요인으로 자리하고 있다. 정부의 부동산 규제정책으로 부동산 경기 둔화가 뚜렷해지면서 건설투자 감소가 지속되고, 반도체 사이클 이후의 성장산업 부재로 설비 신규투자도 부진하기 때문이다.

정부 정책의 더딘 고용개선 효과와 맞물린 부동산 경기둔화는 소비 부문의 의미 있는 회복을 기대하기 어렵게 만든다. 앞으로 경기 회복에 있어 정부의 역할은 더욱 중요해질 것이다. 추경을 포함한 정부의 재정 확장정책이 이어질 것이기 때문에 국내 경기의 지나친 하강압력은 제어될 것으로 예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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