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사용금지 ‘프레온가스’ 증가 주범은 ‘중국’

입력 2019-05-23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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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부터 2017년 프레온가스 배출의 40~60% 중국 북동부 지역서 발생

▲‘CFC-11(프레온가스)’의 이동경로. 출처:BBC

국제적으로 사용이 금지된 오존층 파괴 물질 ‘CFC-11(프레온가스)’이 최근 중국에서 대량 배출됐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23일(현지시간) CNBC방송에 따르면 영국 브리스톨대학, 한국 경북대학, 미국 매사추세츠공과대학이 공동으로 연구한 프레온가스 배출 관련 조사 결과가 국제학술지 네이처에 소개됐다.

연구 결과, 프레온가스 배출 증가량 가운데 상당 부분이 산둥성과 허베이성 등 중국 북동부에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4년부터 2017년까지 배출된 프레온가스의 40~60%가 중국에서 나왔다.

이번 연구는 국제 협약을 어기며 프레온가스를 배출해 온 지역을 특정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고 CNBC는 평가했다.

1930년대 처음 알려진 CFC(염화불화탄소)는 자외선을 막아주는 오존층을 파괴하는 해로운 물질임이 밝혀져 1980년대 들어 사용이 금지됐다.

1987년 국제 사회는 몬트리올 의정서를 맺고 프레온가스 생산과 사용을 전면 금지했다.

그러나 프레온가스 배출량이 감소할 것이란 예상과 달리, 최근 6년간 배출량이 증가한 것으로 관찰됐다.

2018년 발표된 논문에 따르면 2012년 이후 프레온가스 농도 감소 속도가 예상치의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다. 당시 연구팀은 프레온가스가 배출되고 있는 것을 포착했다며 동아시아권을 지목했다. 또 프레온가스 배출로 손상된 오존층이 복구되는데 10년 이상이 걸릴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번 연구를 통해 동아시아권에서도 중국 북동부 지역임이 구체적으로 밝혀진 것이다.

공동 연구에 참여한 매트 리그비 브리스톨 대학 교수는 BBC와 인터뷰에서 “공기 중의 가스 이동을 컴퓨터 시뮬레이션을 통해 계산한 결과 각 지역의 배출량을 산출할 수 있었다”며 “중국 북동부지역에서 2012년 이후 그 이전보다 연간 약 7000톤이 더 많이 배출됐다는 계산이 나왔다”고 설명했다. 그는 “다만 프레온가스가 정확히 어디에, 어떻게 사용됐는지는 알 수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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