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탐방] GC녹십자셀, 췌장암 CAR-T 치료제 개발 본격화...“내년 미국 임상 1상 진입”

입력 2019-05-23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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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상장사 GC녹십자셀은 항암면역 세포치료제를 비롯해 면역세포·제대혈은행 사업 등을 영위하고 있다. 녹십자와 녹십자홀딩스가 각각 24.48%, 4.92%의 지분을 보유한 가운데, 지난해 10월 용인에 위치한 셀센터로 본점을 이전한 후 항암면역 세포치료제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GC녹십자셀은 최근 췌장암 CAR-T(키메라 항원 수용체) 치료제 개발을 본격화했다. 이달 들어 목암생명과학연구소와 물질 사용 실시 계약을 체결했는데, 이번 계약을 통해 해당 연구소가 보유 중인 메소텔린 항체를 도입해 CAR-T 치료제에 대한 연구·개발을 진행하게 됐다.CAR-T 치료제는 환자의 면역을 담당하는 T세포를 체외에서 조작해 특정 암세포만 정확하게 공격하도록 만든 후 환자에게 재주입하는 방식의 면역세포 치료제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시판허가를 받은 CAR-T 치료제는 사이토카인 방출 증후군, 신경독성 등의 부작용 및 혈액암 등에 한정돼 있다. 특히 T세포의 침투율이 낮은 고형암 분야에서는 성과가 미진한 상태다.GC녹십자셀은 이번 계약을 통해 메소텔린을 표적으로 해 췌장암 CAR-T 치료제 개발을 본격적으로 한다는 방침이다.

이득주 GC녹십자셀 대표는 “CAR-T 치료제 시장에서 혈액암 분야는 이미 거대 다국적 제약사들이 수백 억 달러의 M&A를 통해 선도하고 있지만 고형암 분야는 아직 성과가 미진하다”며 “췌장암 CAR-T 치료제는 내년 미국 임상 1상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연구 성과를 특허출원 중”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주력 제품인 면역세포치료제 ‘이뮨셀엘씨주’가 유효기간을 24시간에서 36시간으로 연장 허가를 받기도 했다. 이뮨셀엘씨주는 간암을 적응증으로 하는 개인별 맞춤항암제로, 환자의 혈액에서 면역세포를 추출해 항암 효율이 극대화된 세포로 제조, 환자에게 다시 주사제로 투여하는 방식으로 활용되고 있다. 살아있는 면역세포를 주성분으로 하는 만큼 짧은 유효기간이 문제로 지적됐지만, 기술 개발을 통해 이번 연장에 성공했다. GC녹십자셀은 제품의 생산 및 유통 효율성이 커지면서 환자의 치료 편의성도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일련의 연구개발 속에서 1분기 매출은 분기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46% 증가한 87억 원, 영업이익은 98% 증가한 24억 원이다. 당기순이익은 122억 원을 기록해 639% 성장했다. 지난해 4월 인수한 일본 세포치료제 기업 GC림포텍도 연결 실적에 플러스로 반영되고 있다.

이 대표는 “지난해 국내 항암제 시장 매출 상위권에서 국산 제품은 이뮨셀엘씨가 유일했다”며 “앞으로도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이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장기 성장동력인 셀센터의 GMP 생산시설 허가 및 차세대 세포치료제 연구개발에 집중해 세계적인 종합 면역항암제 전문기업으로 도약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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