쑥쑥 크는 공유주방… 함께 웃는 물류대행·배달앱

입력 2019-05-22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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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대행 ‘바로고’ 하루 콜 20만 건 돌파… 컴바인넷·푸딩 등 진출 잇따라

공유 주방 시장이 빠르게 커지면서 물류 대행, 배달 앱, 이커머스 등 관련 산업 간 협업이 가시화하고 있다.

2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열풍이 거세다. 공유 주방은 설비를 갖춘 주방을 만들어 놓고, 원하는 시간만큼 임대하는 사업을 뜻한다. 국내 1호 공유 주방 서비스 ‘위쿡’을 선보인 심플프로젝트컴퍼니는 3월 롯데액셀러레이터로부터 15억 원을 투자받아 롯데로부터 총 150억 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배달의민족 출신 인력들이 나서 2017년 만든 배달음식 전문 공유 주방 고스트키친은 2월 21억 원 투자 유치를 완료했다. 이외에 심플키친, 먼슬리키친, 마이쉐프 등 공유 주방 업체들이 시장 사활에 박차를 가하는 가운데 지난주에는 미국에서 가장 큰 공유 주방 브랜드인 클라우드키친이 국내에서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에 따라 관련 스타트업들을 둘러싼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배달 대행 플랫폼 ‘바로고’가 대표적이다. 전날 바로고는 하루 배달 콜 수가 20만 건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이달 12일 바로고의 하루 배달 콜 수가 20만3000건으로 이는 역대 최고인 동시에 최근 4개월 바로고 일 평균 배달 콜 수인 11만8000건보다 72% 증가한 규모다.

바로고는 15일부터 공유 주방 먼슬리키친에서 만든 음식을 배달하고 있다. 먼슬리키친에서 음식을 만드는 6개 요식업체, 내달 초부터는 8개 업체의 음식을 배달할 예정이다. 먼슬리키친은 서울 역삼점과 논현점 2개 업장을 운영하는 공유 주방 업체다. 상반기에 2개 업장을 더 열 예정이며, 올해 내 10호점까지 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바로고 관계자는 내달 초쯤이면 먼슬리키친을 포함해 공유 주방의 음식을 하루 2000개 물량 정도를 배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즉 바로고가 배달하는 전체 물류의 0.01%를 차지하게 되는 셈이다.

위쿡은 현재 서울 강남에서 배달 전문 공유 주방을 오픈하기 위해 준비 중이다. 총 3개 지점이 7월 이후 오픈할 예정이다. 기존 서울 종로구 사직동에서 운영하는 공유 주방은 식품 제조에 적합한 곳이라고 판단하고, 3개 지점을 배달 전문 공유 주방으로 키운다는 방침이다.

위쿡 관계자는 “현재 물류 대행업체와 협력을 검토하고 있고, 강남에 배달 전문 공유 주방이 문을 열면 더 적극적으로 협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 외에 배달 앱과도 협업을 검토할 수 있고, 이커머스 업체들도 대량 생산에 들어가기 전 시장에서 테스트가 필요해 협력을 요청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위쿡은 사직, 대치점을 운영 중이며 이달 23일 서울 종로구 인사동에 3번째 지점을 임시 개장한다. 올해 강남점을 포함해 지점을 20개까지 늘리는 것을 목표로 잡았다.

아예 배달 플랫폼이 공유 주방으로 사업을 확장하는 예도 있다. 배달 대행 플랫폼 컴바인넷과 단체 음식 주문 플랫폼 스타트업인 푸딩이 그 예다. 2017년 4월부터 IT 시스템 기반 배달 대행 플랫폼을 운영하는 컴바인넷은 지난달부터는 공유 주방 마이쉐프를 추가 론칭했다. 1호점은 대구에 있으며 현재 대구에 추가 지점을 내는 것과 동시에 울산, 대전점도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3개 지점 모두 내달 오픈 예정이다.

푸딩도 지난달 공유 주방 시장 진출을 선언했다. 푸딩은 내달 서울 선릉에 푸딩키친을 열고, 이후 여의도, 송파구 문정동, 광진구 화양동 등지로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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