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집사’ 김백준, 항소심 출석…MB 재판 증인신문도 나올까

입력 2019-05-21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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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정부 당시 국가정보원에서 특수활동비를 받아 전달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김백준 전 청와대 총무기획관이 21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법원에서 열린 항소심에 휠체어를 타고 출석하고 있다.(뉴시스)

국가정보원 특수활동비 전달 혐의로 기소된 김백준 전 청와대 총무기획관이 본인 항소심 재판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명박 전 대통령 측은 항소심의 핵심 증인으로 꼽히는 김 전 기획관의 소재가 파악되면서 재판부에 증인신문 기일을 정해달라고 요청했다.

서울고법 형사3부(재판장 배준현 부장판사)는 21일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 관한 법률 위반(뇌물 국고 등 손실) 혐의로 기소된 김 전 기획관의 항소심 첫 공판을 열었다.

앞서 건강을 이유로 두 차례 재판에 나오지 않았던 김 전 기획관은 이날 법정에 출석했다. 김 전 기획관은 마스크를 착용하고 휠체어를 탄 채 청사로 들어섰다.

재판부는 김 전 기획관에게 “서류 송달이 안 된다”며 실제로 어디에 거주하고 있는지 물었다. 이에 대해 김 전 기획관은 “지인 집에서 요양하고 있다”고 답했다.

김 전 기획관은 “건강이 안 좋아서 재판에 나오지 못해 죄송하다”며 “사회적으로 물의를 일으켜서 죄송하고 자숙하며 살겠다”고 말했다.

이날 재판에 김 전 기획관이 출석하면서 이 전 대통령의 항소심 재판부는 오는 24일 오전 10시 김 전 기획관에 대한 증인신문을 진행하기로 했다. 이 전 대통령 항소심 재판부는 수차례 김 전 기획관을 증인으로 소환했으나 김 전 기획관이 불출석하면서 증인신문이 이뤄지지 않았다.

다만 김 전 기획관은 재판이 끝난 뒤 이 전 대통령의 재판에 출석할 것인지, 일부러 증인 출석을 피하는 것인지 등에 대한 취재진 질문에 아무런 답을 하지 않은 채 청사를 빠져나갔다.

김 전 기획관은 검찰 수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해 이 전 대통령을 기소하는 데 큰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기획관은 2008년 2월부터 2011년 12월까지 김성호ㆍ원세훈 당시 국정원장으로부터 각각 2억 원씩 총 4억 원의 특활비를 청와대에 전달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1심은 김 전 기획관에 대해 무죄를 선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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