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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진 셀트리온 회장 “40조 투자해 글로벌 1위 화이자와 어깨 나란히”
입력 2019-05-16 16:36   수정 2019-05-16 16:41
"송도에 3공장ㆍ중국에 4공장 건설...삼성과 손잡고 인천에 바이오밸리 키우겠다"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이 16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비전 2030'을 발표하고 있다. (셀트리온)
“리스크가 없는 사업은 사업이 아니라 장사다. 모든 대기업은 미래를 위해 쌓아놓은 현금을 과감하게 투자해야 한다.”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이 글로벌 의약품 시장의 주도권을 잡기 위해 2030년까지 40조 원의 투자를 결정했다. 바이오의약품에서 케미컬의약품까지 확고한 경쟁력을 갖춰 셀트리온을 글로벌 1위 제약기업 화이자와 견줄만한 회사로 키운다는 계획이다.

서 회장은 16일 오전 인천시청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셀트리온의 중장기 성장 로드맵을 담은 ‘비전 2030’을 발표했다. 핵심 내용은 △인천 송도 바이오의약품 사업에 25조 원 △충북 오창 케미컬의약품 사업에 5조 원 △U-헬스케어 플랫폼 사업에 10조 원을 투자하고, 이 과정에서 11만 개의 직·간접 일자리를 창출하는 것이다.

재원은 그룹 영업이익과 글로벌 투자 유치를 통해 마련할 예정이다. 서 회장은 “지금까지 영업이익의 40%를 연구개발(R&D)이나 시설에 투자하고 있다”면서 “2030년까지 예상되는 영업이익의 40%에 해당하는 약 30조 원에 더해 다국적 제약사 지주회사로부터 10조 원의 투자를 유치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우선 본사가 있는 인천 송도에 거점을 둔 바이오의약품 사업에서는 면역항암제를 포함한 2세대 바이오시밀러 20개 이상을 개발하고, 신규 치료 기전을 도입한 신약을 확보하는데 16조 원을 투자한다. 또, 연간 바이오의약품 원료의약품 1500배치(100만 리터)를 생산할 수 있는 설비를 확충하고, 연간 1억 바이알을 생산할 수 있는 완제의약품 생산 환경을 구축하는 등 세계 1위 규모의 생산능력을 확보하는데 5조 원을 쏟는다. 남은 4조 원으로는 글로벌 유통망 구축을 통해 올해 유럽, 내년 아시아·남미에 이어 2021년 세계 최대 시장 미국까지 직판 체계를 완성할 계획이다.

이 과정에서 셀트리온은 20만 리터 규모의 3공장을 송도에 짓기로 확정했다. 또한 중국에도 같은 규모의 공장을 건설, 내수 판매 및 위탁생산(CMO)에 활용할 예정이다.

케미컬의약품 사업은 셀트리온제약이 있는 충북 오창이 주 무대다. 의약품 수명 주기를 고려해 약 50여 개 파이프라인을 운영하고, 라이선스 및 자체 개발을 통해 신약 제품도 개발한다. R&D에 4조 원을 투자하며, 1조 원을 투입해 생산설비도 연간 100억 정 규모로 확충한다.

서 회장은 “2030년 목표 매출은 30조 원”이라며 “셀트리온은 이익이 높은 바이오의약품에 강점이 있어 계획대로 투자하면 영업이익은 글로벌 1위 화이자에 육박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총 10조 원을 투자할 U-헬스케어 사업도 구체화했다. 의료 빅데이터 수집 및 활용 사업에 4조 원을 투입해 환자 진료부터 처방과 유통에 이르는 과정을 4차 산업과 연계하는 바이오 e-커머스 플랫폼 사업을 진행하고, 맞춤형 진료 및 정밀 진료에 필요한 의료 데이터 수집을 위한 진단기기 개발 생산에 6조 원을 투자한다.

셀트리온은 비전 실현을 위해 2000여 명의 R&D 인력을 신규 채용하고, 공장 확충에 따른 생산시설에도 약 8000여 명의 채용이 필요해 총 1만여 명의 직접 고용이 발생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여기에 원부자재 국산화 및 4차산업 진출과 관련된 업종 전반에 10만여 명의 간접 고용효과를 고려하면 총 11만 명이 넘는 일자리 창출 효과를 낼 것이란 계산이다.

특히 서 회장은 인천시는 물론 삼성바이오로직스와 함께 송도를 ‘바이오밸리’로 육성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셀트리온은 현재 3공장 건설 등을 위한 부지 매입을 인천시와 협의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도 송도 11공구에 약 33만㎡(약 10만 평) 규모 부지 매입을 인천시에 요구했다.

서 회장은 “삼성이 우리처럼 공격적으로 투자하면 두 앵커기업이 우리 바이오산업을 완성할 수 있을 것”이라며 “삼성에서도 대규모 투자 계획이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인천 송도 셀트리온 본사 전경.(셀트리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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